인도에서 이발하기
인도에서 이발관에 가는 일은 늘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다. 뱅갈로르에 있을 때도, 펀잡으로 이사한 후에도 내 머리를 내가 원하는대로 다듬도록 동네 이발사를 훈련시키기까지는 몇 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빤치쿨라로 이사온 후 동네 이발소 두 곳을 정하여 머리를 다듬어왔다. 여기도 이발값이 비싼 곳은 단순히 커트만 하는데도 500루피(만원)가 넘는 곳들이 있지만 난 60루피(작년까지는 50루피였다), 한국돈 천원 남짓 하는 곳에서 머리를 다듬는다. 비싼 곳에서 자른다고 해서 내 맘에 든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년 5월에던가 그 중 한 곳이 문을 닫아 아쉽기 그지 없다. 오늘은 머리를 다듬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에 이발소를 찾아갔는데 마침 그 이발관이 휴일이어서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리 저리 둘러..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