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문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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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코브라의 비밀....
인도의 무시무시한 독사 코브라! 세계에서 독이 가장 강한 뱀들 중 세 번째라던가? 코브라가 날개를 세우고 달려들면 아마도 나는 혼비백산한 채 도망가야 할 것 같다. 그 코브라가 피리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다니....^^ 코브라가 주인을 알아보고 주인에게 복종하는 착한 파충류라서일까? 아니면 코브라가 음악을 사랑해서, 또는 피리소리를 좋아해서일까? 어떤 분이 인도의 코브라는 다른 음악이 아닌 인도의 멜로디를 피리로 연주할 때만 춤을 춘다는 그럴듯하면서도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해서 나는 정말로 그런 줄만 알았다. 자이뿌르에서 이 코브라왈라를 만났을 때 난 신기해서 한 동안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자이뿌르에서 이 사진을 찍고 후에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져보니 놀랍게도 뱀은 귀가 없어서 소리를 전혀..
2015.04.24 -
코친 - 까타깔리, 인도의 전통무언극 공연
코친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다면 바로 까타깔리(KathaKali) 공연이다. 인도의 남서부지역,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코친을 중심으로 한 도시들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되는 이 무언극은 바라트나띠얌, 까닥, 마니뿌리, 오디시 등과 함께 인도의 5대 전통 무용극 중 하나로 꼽힌다. 까타깔리는 이야기인 까타(Katha)와 음악(Kali)이 합쳐진 말로서, 음악과 함게 무언극으로 표현되는 서사적인 이야기를 의미한다. 이 공연이 그토록 유명해진 이유는 말이 없이 표정과 동작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현방식과 더불어 인도의 전통적인 서사 이야기를 강렬하고 인상적인 분장을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6세기 이후로 중국에서 들어온 경극의 요소가 가미되면서 극적인 재미가 훨씬 ..
2015.04.22 -
인도 최고의 간식음료, 라씨를 아시나요?
인도의 대표적인 음료는 누구나 다 아는 '짜이'(Tchai)다. 인도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하루에 3~4잔의 짜이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마시는 베드티, 오전 10시~11시 사이에 마시는 모닝티, 오후 네 시에서 다섯 시 사이에 마시는 이브닝티,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 한 잔 하는 라트티, 짜이에도 카페인이 있어서 저녁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은 통상 라트티는 생략한다. 그러나 짜이와 함께 인도사람들이 사랑하는 또 하나의 국민 간식음료는 '라씨'(Lassi)다. 라씨는 보통 더히(Dahi)라고 부르는 커드를 주 재료로 하여 설탕과 다양한 맛살라를 첨가하여 새콤달콤한 독특한 맛을 만들어낸다. 한국의 요거트와 비슷하지만 요거트보다는 덜 달고 걸죽하며, 여러가지 부재료들로 인해 창조적..
2015.04.17 -
4월은 추수철 - 우타르칸드 산골마을에서...
데라둔에 잠시 다녀오는 길에 담은 북인도의 추수철 풍경이다. 북인도는 게훙이라고 부르는 호밀로 만든 빵(로띠)이 주식이다. 그래서 해마다 4월이 되면 들판에 온통 황금빛 호밀밭이 펼쳐지게 된다.. 당연히 이 때는 농부들에게 손이 열개라도 모자랄 바쁜 시기다. 하물며 우리 속담에도 추수철에는 송장도 일어나 손을 거든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펀잡이나 갠지스강 유역처럼 대규모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트랙터에 콤바인을 장착하여 순식간에 추수를 해치우지만 가난한 산골마을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온 식구가 둘러앉아 낫질을 하고, 다발을 묶고, 타작까지 함께 한다. 물론 일당을 주거나 품앗이를 해서 이웃들을 부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가족단위로 농사일을 하게 된다. 워낙 바쁜 때라 데라둔 시내에 나가 살고 있..
201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