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백수해안의 오메가 일몰
비가 갠 후 유난히도 구름이 곱고 먼 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던 날, 오전예배 인도를 마치고 집에서 쉬다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해 가을, 친구 선교사님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슬비가 내리는 날 다녀왔던 백수 해안도로가 떠올라습니다. 아내와 함께 장성에서 출발하여 한 달음에 그곳에 달려갔습니다. 도착하니 일몰이 시작되는 시간, 노을전시관 옆 바다일번지 횟집 앞 등대를 중심으로 오랜만에 아름다운 서해 일몰장면을 담아왔네요. 낮에는 구름이 군데군데 있어서 오늘 일몰이 더 아름답겠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구름 한 점 없는 완전히 맑은 하늘로 바뀌었네요. 기대했던 드라마틱한 일몰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해가 바닷속으로 풍덩 빠지는 오메가 일몰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습..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