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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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홍매화가 부르는 영춘가(迎春歌)
오래전부터 화엄사 홍매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아직 나뭇가지에 새잎은 돋아나지 않았지만 봄 기운은 산에, 계곡에, 돌틈에, 시냇물에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에 가득합니다. 월요일 오전에 찾은 화엄사 홍매화는 말 그대로 만개하여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그냥 붉다는 말만로는 표현할 수 없고, 자홍과 주홍의 중간의 신비로운 그 어떤 색.... 그 색을 보고 담아보고자 전국에서 몰려온 상춘객들과 사진작가들로 인해 주차장은 월요일에도 북적댔습니다. 홍매화 축제가 이번 주말(26일)까지 계속되니 아직 못 가신 분들 서두르시지요~ 자, 그럼 화엄사 홍매화가 부르는 영춘가를 들어보실까요? 2023년 3월 20일 화엄사 홍매화를 만나다. 보물로 지정된 화엄사 서 오층석탑 이 석탑은 2중기단 위에 세운 5..
2023.03.22 -
내변산에서 만난 흰 노루귀와 자주 노루귀
내변산 탐방로로 올라가다가 제가 꼭 담아보고 싶었던 노루귀를 만났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노루귀입니다. 꽃 받침이 노루의 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노루귀랍니다..^^ 앞으로 두 세 주 동안 훨씬 더 많은 개체가 피어나겠죠. 흰색 노루귀와 자주색 노루귀, 아직 개체수가 적고, 또 비탈진 곳에 있어서 다양한 각도로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색 노루귀는 딱 두 송이만 피어났더군요.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긴 겨울을 잘 견디어 내고 다시 싹을 틔워 고운 꽃잎을 드러낸 노루귀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시지요. 2023. 2. 20. 내변산에서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노루귀, 남도지역에서는 앞으로 두 세 주 동안 중부지역에서는 3월 말까지 담을 수 있겠죠. 한 두 차례라도, 아침 빛..
2023.02.22 -
변산바람꽃을 만나다!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야생화 세 가지, 복수초와 바람꽃, 그리고 노루귀입니다. 봄 야생화 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나는 이 세 가지 꽃들은 모두 너무 작고 여린 모습이어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월요일 아침, 2년 만에 다시 변산바람꽃을 담기 위해 내변산 자생지로 향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을 따라갔더니 그때와 다름없이 변산 바람꽃들은 그 여리고 수줍은 꽃잎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찬 바람을 맞으며 곱게 피어난 바람꽃 앞에서 겸손히 바닥에 납작 엎드려 그 작고 여린 꽃들을 담았습니다. 2년 전 그 때, 변산 바람꽃에 붙였던 짧은 시와 함께 금년에 담아온 바람꽃을 만나보시죠. 너를 보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 봄이다! 그래, 다시..
2023.02.21 -
봄꽃의 향연
흐리고 황사가 가득한 월요일 아침, 구름사이로 잠시 고개를 내민 햇님 덕분에 집 앞 아파트 정원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멀리 바람을 쐬고 싶지만 이런 저런 할 일들이 발목을 잡네요... 봄꽃처럼 화사하고 행복한 한 주간 보내시기 바라며....^^ 2022년 4월 25일, 중흥아파트에서...^^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는 못하였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
2022.04.25 -
오랜만에 담아본 풀꽃들...
월요일 오후, 잠시 짬을 내어 아내와 장모님을 모시고 장성 축령산에 쑥을 캐러 갔습니다. 두어 시간 남짓 머위도 뜯고 돈나물도 캐고, 쑥을 뜯으면서 잠시 짬을 내어 밭둑에 피어있는 풀꽃들을 담아왔습니다. 봄 들녘에 지천으로 피어 있어 굳이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되는 꽃들....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고맙고 사랑스러운 꽃들.... 늘 내 곁에 함께 있는 가족들과 이웃들, 친구들도 이 꽃들처럼 그냥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2022년 4월 11일 장성 축령산 휴양림에서
2022.04.11 -
양림동산의 봄날 오후
오랜만에 장성에서 광주까지 나들이를 했습니다. 신창동 권사님댁 마당에서 나무도 심고 예쁜 꽃들을 사진으로 담은 다음, 양림동 호남신대 동산에 있는 외국인 선교사 묘지를 찾았습니다. 동산에는 온통 봄꽃으로 가득했고, 이제 벚꽃도 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호신대 음악관 앞에 있는 목련나무도 만개하여 너무나 환상적인 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맑은 노란색과 오렌지색이 조화를 이룬 특이한 교배종 수선화가 동산을 메우고 있었구요, 길가에는 제비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잘 정돈된 선교사 묘역과 그 묘역 옆에 나 있는 돌비 계단길이 고국에서의 모든 특권과 미래를 포기한 채 조선에 와서 자신들의 생명을 바친 선교사님들의 숭고한 삶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 ■ □ ■ □ 글과 사진이 마음에 드셨다..
2021.03.21 -
소박한 봄의 화원에 피어난 꽃들
어제 오후에는 머물 곳 없는 나그네인 우리를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귀한 사랑과 섬김을 베풀어주신 무등교회 집사님, 권사님 내외분 댁에서 잠시 나무도 심고 화단 가꾸는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봄의 화원에 피어난 예쁜 꽃들을 담아왔습니다. 사진을 담으면서 자연스럽게 주일학교에 다닐 때 불렀던 찬송이 흘러나왔습니다. 나는 주의 화원에 어린 백합꽃이니 은혜 비를 머금고 고이 자라납니다 주의 은혜 감사해 나는 무엇 드리리 사랑하는 예수님 나의 향기 받으소서 나는 주의 품 안에 자라나는 아이니 찬미하며 주님을 믿고 따라갑니다 주의 사랑 감사해 나는 무엇 드리리 사랑하는 예수님 나의 마음 받으소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021.03.20 -
까치꽃의 계절
봄까치꽃 피었네 詩 - 김성범 봄까치꽃 피었네 봄 소식을 데려 왔다네 봄까치꽃 나는 그 애가 생각나네 기다리고 기다린다고 소식은 오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기다리네 봄까치꽃 피었네 봄까치꽃 피었네 봄 소식을 데려 왔다네 봄까치꽃 그 애가 가르쳐준 봄꽃 기다리고 기다린다고 소식은 오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기다리네 봄까치꽃 피었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바쁠 때일수록 내 주변의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가져본다면 잃어버린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작디작은 봄까치꽃, 오늘은 그 봄까치꽃에 사랑스런 눈길을 한 번 줘보시면 어떨까요? 즐거운 시간이..
2021.03.13 -
운조루의 히아신스
운조루 대문 근처에 핀 분홍꽃잎의 히아신스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히아신스의 꽃말이 '비애'라니.... 꽃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주목받지 못하기 때문일까? 꽃대라도 좀 올라와서 이쁜 꽃을 받쳐주면 좋을텐데... 어쩌면 우리가 가진 열등감은 대부분 이런 종류가 아닐까 하나님은 우리를 99.9 퍼센트 이상 완벽하게 창조하셨다 그런데도 우리는 나머지 0.1 퍼센트로 우열을 따지고 서로 키재기를 한다. 싹이 나자마자 바로 꽃이 피는 히아신스는 높이 자라지 않아도 넘치도록 충분히 아름답다 이 사진을 보고 있는 바로 당신처럼..... 2021. 3. 4. 운조루 대문 곁의 히아신스를 담다 * * * * *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
202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