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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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소식 - 한국교회 힌두권 선교 40년
2022년은 한국교회가 인도에 첫 번째 선교사를 파송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서 인도와 네팔 선교에 헌신해 온 전문가 10명이 공동으로 지난 40년의 힌두권 선교를 회고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매우 의미있는 도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5장, 한국교회의 인도선교 40년 역사 부분과, 9장 전체 좌담회 부분에 참여하였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강화되고 있는 민족주의의 흐름 속에서 인도선교의 좌표를 제시하는 중요한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구입하여 일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 교회 힌두권 선교 40년》 - 13억 힌두교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 엮은이: 김한성 I 신국판(152*225) I 320쪽 I 18,000원 ▶ 13억의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겠다는 선교의 열..
2022.04.25 -
방글라데시 (2) - 마이멘싱의 힌두마을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마이멘싱(Mymensingh)의 떼제공동체를 찾게 되었다. 떼제에서의 시간들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떼제 수사님과 함께 찾아본 마이멘싱의 힌두마을을 내게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나라에 대규모 힌두커뮤니티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곳에서는 뱅갈리가 아닌 힌디어로도 소통이 된다는 것이 또 놀라웠다. 뱅갈리를 한 마디도 못해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뚤리는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꼈다. 그 사회에서는 마이너리티일 수밖에 없는 힌두교도들은 가난하지만 밝고 따뜻한 삶을 살고 있었다. 사람사는 세상에 문제 없는 곳이 있으랴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이었다. 어쩌면 내가 만난 이들 대부분이 힌두커뮤니티에서 기독교 신앙을 접하고..
2020.10.06 -
박띠의 다리를 건너 그리스도께로 출간
여러분의 격려와 기도에 힘입어 저의 논문이 드디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해 말부터 기독교문서선교회의 인도선교시리즈 3권으로 기획되어 준비해왔는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2017년은 저의 인도사역 10년차 되는 해였고, 5년 여 동안의 그레이스신학교 공부를 마무리하는 해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에게는 매우 뜻깊은 시간들이었지요. 그레이스에서 공부하는 동안 지속해왔던 인도 박띠신앙에 대한 연구가 이렇게 책으로 출판되어 인도선교사들과 인도선교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작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기독교문서선교회(CLC) 뿐 아니라 교보와 YES24, 알라딘 등 모든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선교도서가 초판을 넘기는 일이 무척 어렵..
2018.03.12 -
힌두교의 5대성지, 푸쉬카르 호수 이야기
|| 힌두교의 5대성지, 푸쉬카르 호수 이야기 A Story of Pushkar Lake, Hindu Shrine 비쉬누, 쉬바와 함께 힌두교의 3대 신으로 꼽히는 브라흐마(Brahma)의 사원이 있는 인도 유일의 도시 푸쉬카르. 브라흐마는 힌두교에서 세상을 창조한 신으로서 가장 권위있고 경배받는 신일 것 같지만 쉬바나 비쉬누에 비하면 인기가 없는 신이다. 그 이유를 기독교의 창조주 하나님과 대비하여 살펴보면 아마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독교에서 천지를 창조하신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였고 지금도 우주와 모든 피조물, 그리고 인간의 삶과 역사 속에 인격적으로 깊이 관여하며 자신의 뜻을 드러내고 있는데 반해, 힌두교의 창조신 브라흐마는 그 스스로 차고 넘치는 절대적인 신..
2015.12.02 -
마하발리뿌람 - 해변에서 만난 팔라바 시대 석공예술
|| 마하발리뿌람 - 해변에서 만나는 팔라바 시대 석공예술 Mahabalipuram - Stone Art on the Beach originated from the Palava Times 마하발리뿌람(Mahabalipuram)은 흔히 '마말라푸람'(Mamallapuram)이라고도 불린다. 이 사원군은 남인도 타밀나두 주의 주도 첸나이에서 남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벵갈만 코로만델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 AD 7세기 경 팔라바왕조의 왕이었던 나라싱하바르만 1세가 창건한 이 사원군은 해안선을 따라 화강암 지대에 바위를 깎아서 만들었으며, 남인도 사원건축양식인 드라비다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해안에 있는 수천 개의 조각상을 통해 힌두교 시바 신의 영광을 묘사하고 있다. '라타(Rathas)'라는 이름의..
2015.09.11 -
삶과 죽음, 그 경계선에서 사는 사람들
삶과 죽음의 이중주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공간... 바라나시에 가면 반드시 들러봐야 한다는 곳, 바로 갠지스 강변에 자리잡은 화장터이다. 갠지스 강변에서 시신을 화장하여 그 재를 강물에 뿌리면 생전의 모든 죄업를 씻고 가장 높은 까르마를 쌓아 다음 세상에서 더 좋은 삶으로 태어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는 매일 인도 전역에서 수도 없이 시신들이 밀려들어온다. 바라나시에 처음 방문하던 날, 나는 화장터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화장터인 마니까르니까 가트로 가는 좁은 길목에 있었고 나는 그곳의 2층, 골목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방을 얻어 이틀을 묵었다. 화장터까지 가는 길은 좁디 좁은 골목길이어서 차량으로는 어림도 없고 오직 가족과 친척들이 망자의 시신을 어..
2015.04.18 -
바라나시 - 갠지스 강변의 새벽연가
|| 바라나시 - 갠지스 강변의 새벽연가 Varanasi - A Love Song of the Riverside on Ganges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갠지스 강도 기지개를 켠다. 밤새 이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해가 떠오르기도 전에 강변의 가트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남인도와 북인도, 동인도와 서인도에서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보기 위해, 무엇을 얻기 위해 이 강가에 찾아온 것일까.... 신성한 천계의 강, 강가(Ganges). 그 강이 시바의 도움으로 지상에 내려와 흐르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히말라야에서 발원하여 인도대륙을 뚫고 흘러 뱅골만으로 합쳐지는 강가, 즉 갠지스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 강가에 몸을 담그고 그 강가에 기도를 바치며 그 강가에서..
2015.04.16 -
바라나시 - 골목길..골목길..골목길....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곳에서 도시를 이루고 살았는지는 분명하지가 않다. 그러나 수천년의 세월 동안 사람들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가정을 이루고 죽어갔다. 이곳의 좁은 골목길들은 그렇게 태어나고 죽어간 이름모를 이들이 만들어 온 그 수 천 년의 이야기들이 벽돌 하나, 기왓장 하나마다 스며들어 있다. 미로같은 인생길... 길을 묻고, 길을 찾고, 길을 걷는다. 그 길에서 때로는 멈취서고, 때로는 여유롭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행복하다. 지금도 사람들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삶을 이어가고 그 길을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어느 날 아무도 기억해주는 이 없겠지만 동방의 해 뜨는 나라에서 온 어느 한 사람도 그 기나긴 이야기들의 짧은 한 토막이 되었다. 2012년 12월 어느 날, 바라나시의 골목길을 헤메다..
201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