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 갠지스 강변의 새벽연가

2015. 4. 16. 21:23인도이야기/인도여행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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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나시 - 갠지스 강변의 새벽연가
Varanasi - A Love Song of the Riverside on Ganges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갠지스 강도 기지개를 켠다.

밤새 이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해가 떠오르기도 전에
강변의 가트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남인도와 북인도, 동인도와 서인도에서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보기 위해,
무엇을 얻기 위해 
이 강가에 찾아온 것일까....

신성한 천계의 강, 강가(Ganges).
그 강이 시바의 도움으로
지상에 내려와 흐르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히말라야에서 발원하여 
인도대륙을 뚫고 흘러
뱅골만으로 합쳐지는 강가,
즉 갠지스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 강가에 몸을 담그고
그 강가에 기도를 바치며
그 강가에서 명상에 잠긴다.

가트는 바로 이 강가와 천계를 잇는 계단이다.
100여 개에 이르는 바라나시의 가트는
속세에 물든 죄많은 인간들이
거룩한 천계에 이르기 위해 거쳐야 할 계단이다.

새벽마다 가트에는 갠지스의 강물에 몸을 담그고
자신이 전생과 이생에 쌓아왔던
모든 죄를 씻고자 하는 이들로 넘쳐난다.

Asato ma sat gamaya 
비진리로부터 나를 진리로 이끄소서
Tamaso ma jyotir gamaya
어둠으로부터 나를 빛으로 이끄소서
Mrityor ma amritam gamaya
죽음으로부터 나를 불멸로 이끄소서 
Om Shanti, shanti, shanti.
옴 샨띠, 샨띠, 샨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는 이들은
나즈막히 우파니샤드에서 온 기도문
따라카 만트라를 읊조린다.

위험과 당혹스러움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자유를 찾고
쉼이 없는 세상 속에서
평화를 갈구하는 그들의 외침은
곧 신을 향한 목마름이다.

그런데 힌두들이 그렇게
수천년 동안 부르짖어 온
그 모든 영혼의 간구들이
2천년 전 베들레헴이란 작은 고을에 태어난
한 사람을 통해
차고 넘치게 공급되었음을
안타깝게도 그들은 모르고 있다.

그가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태어나시던 날 밤,
목자들에게 나타난 천사들은 이렇게 노래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그분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2:14)

그분은 자신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 약속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신약성경 요한복음 14:27)

힌두는 자신의 신을 향해 부르짖는다. 
“비진리로부터 나를 진리로 이끄소서.”  

그분은 또 여기에 응답하신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요한복음 14:6)


힌두는 또 자신의 신을 향해 부르짖는다.  
“어둠으로부터 나를 빛으로 이끄소서.”  

그분은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누구든지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12)
 
힌두는 자신의 신을 향해 이렇게 부르짖는다.  
“죽음으로부터 나를 불멸로 이끄소서.”  

그분은 그들의 간구에 이렇게 대답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니라."

(요한복음 11:25-26)

그분의 음성은 바로
이곳 갠지스의 강변에서 새벽을 맞는
모든 이들을 향한 사랑의 노래였고,
그들을 향해 부르는 새벽연가였다.


2014년 10월 어느 새벽에
갠지스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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