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잃어버린 고향 - 고리강가의 저녁이야기
고리 강가(Gauri Ganga). 우타르 쁘라데시 주의 이타와 현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깡촌 중의 깡촌, 오지 시골마을.... 내게는 참으로 많은 추억과 가슴시린 아픔이 함께 서려있는 곳이다. 그곳을 방문한 것만 다섯 차례.... 두 번은 거의 일주일씩 머물렀고 나머지는 1박2일 또는 2박 3일의 일정이었다. 변변한 여관이나 게스트 하우스도 없고, 제대로 된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식당도 없다. 계란을 넣어 라면을 끓여주는 간이식당을 찾는 데는 한 시간이 필요했다. 마을 전체에 냉장고는 아예 없고, TV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루의 절반 정도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나 가전제품을 제대로 이용할 수도 없다. 지하수 펌프 하나로 30명이 씻고 빨래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어..
201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