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겨울왕국에 다녀오다
오래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겨울 덕유산. 마침 지난 토요일에 눈이 상당히 내려 오늘 새벽에 출발해 다녀왔습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가와바타 야스노리의 소설 「설국」의 유명한 첫 문장이죠? 오늘 다녀온 덕유산의 케이블카에서 내린 순간 이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저처럼 몸도 가볍지 못하고 다리도 튼튼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참 고마운 케이블카죠..^^ 정상인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길에는 아직도 곳곳에 아름다운 눈꽃이 피어있었고,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설경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눈이 내린 바로 다음 날 가야 가장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지만 저는 주일에 움직일 수 없는 형편이다보니 휴일인 오늘 다녀왔지요~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네요..^^ 참, ..
202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