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서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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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feat. 이해인 - 햇빛 일기)
햇살 한 줌그린필드 ☆ ★ ☆ ★ ☆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 가을은 이미 깊었는데 여전히 이슬이 내린다 따사로운 햇살 대지를 품고 이름모를 들풀엔 아직도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하루 하루 깊어져 가는 내 인생의 가을 내게 비취는 한 줌 은총의 햇살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들 차가운 겨울 머지 않았으니 더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매일을 살아야지 ☆ ★ ☆ 2024. 11. 9. 오랜 만에 귀국하여 고향 땅을 밟으며...햇빛 일기 1 이해인 오늘도 한줄기 햇빛이 고맙고 고마운 위로가되네 살아갈수록 마음은 따뜻해도 몸이추워서 얼음인 나에게 햇빛은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천상의 밝고 맑은 말을 안고 와 포근히 앉아서 나를웃게 만들지 또 하루를 살아야겠다 * * * * 이해인 - 《햇빛 일기》 중에서 - 작은 위..
2024.11.10 -
만추(晩秋)의 서정(抒情) ③ - 화순 세량지
자그마한 호수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안개낀 새벽, 해가 떠오르기 전부터 고요한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퇴색해 가는 만추의 단풍빛은 담지 못했지만 작은 호수 세량지에 퍼지는 아침햇살은 그것만으로도 황홀했습니다. 부지런한 청둥오리 한 가족의 날개짓 소리가 아침 호수의 정적을 깨뜨리고, 이 고요를 마음에, 그리고 사진에 담아가려는 진사님들의 셔터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옵니다. 아침햇살을 받은 길가의 단풍에는 아직도 가을빛이 선명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가을날을 아쉬워하며 저마다 자신만의 빛깔로 찬란한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있습니다. 2021. 11. 15. 화순 세량지의 아침을 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어느 한 철 아름답지 않은 계절이 없습니다. 자그마한 호수지만 사시사철 그 소박..
202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