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의 서정(抒情) ③ - 화순 세량지

2021. 11. 18. 06:30아름다운 대한민국

728x90


자그마한 호수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안개낀 새벽,
해가 떠오르기 전부터

고요한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퇴색해 가는
만추의 단풍빛은 담지 못했지만

작은 호수 세량지에 퍼지는 아침햇살은
그것만으로도 황홀했습니다.

부지런한 청둥오리 한 가족의
날개짓 소리가

아침 호수의 정적을 깨뜨리고,
이 고요를 마음에, 그리고 사진에 담아가려는
진사님들의 셔터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옵니다.


아침햇살을 받은 길가의 단풍에는
아직도 가을빛이 선명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가을날을 아쉬워하며
저마다 자신만의 빛깔로
찬란한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있습니다. 


2021. 11. 15.
화순 세량지의 아침을 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어느 한 철 아름답지 않은 계절이 없습니다.
자그마한 호수지만
사시사철 그 소박한 풍경을 사랑하는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세량지의 만추 아침풍경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