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변의 겨울연가 (feat. 겨울연가 OST)
장성군 북상면 백암산과 남창계곡에서 발원하여 임곡을 거쳐 광산구의 용진산과 어등산 사이를 지나 송정리와 평동까지 흘러 영상강과 합류하는 황룡강. 황룡강은 백양사와 더불어 장성의 상징과도 같은 강이다. 장성에 있는 각급 학교마다 교가에 황룡강이 언급되지 않은 학교가 없을 정도다. 나의 모교인 장성중학교 교가에도 "밝메의 한 줄기 길이 뻗어 장성의 갈재, 은하의 맑은 구비 용솟음 친다 황룡강"이라는 구절이 들어있다. 장성출신인 나에게 황룡강은 마치 어머니 젖줄과 같은 강이다. 어린 시절 무더운 여름날,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황룡강 기산리 다리 아래 보에 놀러가 멱을 감고, 물고기도 잡고, 다슬기(대사리)도 주웠다. 겨울에 황룡강이 꽁꽁 얼면 신나게 썰매도 타고 팽이돌리기도 했던 추억이 서려있기도 하다..
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