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암페르총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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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회사 인물열전6> 디암페르의 정복자 - 알렉시스 드 메네제스
인도교회 역사, 특히 2천년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말라바르 시리아교회의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꼽는다면 바로 1599년에 디암페르(Diamper, 현재 지명 Udayamperur)에서 열린 총회(synod)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총회를 통해 대다수의 말라바르 시리아교회와 도마 기독교인들이 로마 가톨릭의 고아 대주교의 관할 아래 들어가게 되었고, 자신들의 동방 시리아교회 예전과 교리를 포기하고 라틴예전과 교리를 받아들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적인 장면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포르투갈 출신 신부이자 고아의 대주교였던 알렉시스 드 메네제스(Alexis de Menezes, 1559-1617)였습니다. 필자가 번역한 《인도교회사》(CLC, 2019)에서는 그의 이름을 프랑스어식 발음으로 '메..
2020.11.16 -
<인도기독교사상 2> 원천① - 시리아 전통
인도교회가 지닌 가장 오랜 전승에 따르면 사도 도마가 주후 52년에 말라바르(Malabar)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 전승의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아마도 3세기, 어쩌면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남인도에 교회가 설립됐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 나아가 이 전승은 주후 345년, ‘가나의 도마’(Thomas of Cana)라고 불리는 시리아 그리스도인 상인이 일단의 시리아 이민자들을 데리고 말라바르에 왔음을 전해준다. 네스토리우스파 선교사들과 이주자들 역시 대략 4세기 후반 이후, 즉 네스토리우스파의 아시아 선교의 황금기 동안에 인도에 들어왔다. ‘동방교회’(the Church of the East)로 알려진 이른바 ‘네스토리우스파’ 교회는 사실상 페르시아교회였으며, 그 기원은 네스토리우스 논쟁 ..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