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라의 화려했던 날은 가고...
AD500년 ~ 1,100년에 이르는 5, 6백년간 이곳 엘로라는 수도승들로 가득했다. 굽타왕조와 마우리아 왕조의 불교 중흥정책에 힘입어 북인도 및 중부 전역에 확산된 불교는 데칸고원이 시작되는 이곳 엘로라 지역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엘로라와 아잔타를 비롯한 이곳 일대는 지대가 높고 산과 계곡이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수도하기 좋았고, 특히 석굴 사원 안에는 에어컨을 가동한 것처럼 여름에도 시원하여 더위에 방해받지 않고 명상하는데 최적이었다. 그 때문에 불교 뿐 아니라 힌두교와 자인교 수도자들도 역시 바위산을 깎아 자신들의 양식에 맞게 석굴사원을 조성하였고, 이곳 일대에서 수 천의 수도승들이 금욕과 명상 등 수행에 전념하였다.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경읽는 소리와 목탁소리가 그치지 않았고, 때로는..
201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