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비치의 아침, 그 시간의 흐름을 담다
은은한 여명과 강렬한 일출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버티고 선 바위들. 사진이란 시간을 담는 예술이다. 그 시간의 길고 짧음에 차이가 있을 뿐. 바닷가의 풍경, 특히 해가 수평선으로 뜨고 지는 일출과 일몰을 긴 노출로 담아내는 일은 사진가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다. 때로는 30초, 때로는 10초나 5초, 2초.... 그 짧은 기다림은 설레임의 시간이다. 가끔씩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세상을, 광대무변한 우주를, 정말 긴 호흡으로 담아낼 수 있다면 어떨까, 5년, 10년, 100년, 1000년씩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거기에 담긴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담아내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몇 시간 이내일 뿐. 하나님의 ..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