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푸른 날 오후, 담양 명옥헌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날 오후, 푸르디 푸른 가을 하늘의 유혹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오후 4시, 조금 일찍 일을 마치고 베롱나무 꽃이 아름다운 명옥헌으로 달려갔다. 마침 차에 카메라가 실려 있어 바로 출발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베롱나무꽃은 백일홍이라고 해서 1년에 세 번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약 3개월 동안 꽃을 볼 수 있으니 구부러진 곡선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베롱나무가 정원수로 사랑받는 이유다. 어느 분이 8월 말에 담은 사진을 보고 만발해 있는 베롱나무 꽃에 마음을 빼앗겨 지금도 괜찮겠다 싶어 달려갔으나 벌써 베롱나무 꽃은 대부분 지고 없었다. 대신 나뭇 가지 사이로 고운 햇살을 받고 있던 연못에 핀 연꽃을 담고, 작은 연못에 담긴 푸른 하늘을 담았다. 명옥헌을 품고 있는 후산마을 입구의 자..
202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