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도 팽목항의 기억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한지도 9년이 되어갑니다. 2014년, 인도 데라둔에서 그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황망하고 가슴이 미어지던지... 당시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과 동갑내기 아들을 두고 있던 저는 며칠 동안 밥맛을 잃어버렸고 뉴스를 접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면 꼭 진도 팽목항에 한 번 가보리라, 그래서 그 안타까운 영혼들과 유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추모의 마음을 표하고 아직도 잊지 않고 있음을 알려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2016년 7월 하순 어느 날, 비자를 새로 만들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마침 광주에 내려올 일이 있어 한 나절 시간을 내서 홀로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다녀온지 벌써 6년 반이 흘렀네요. 지금은 팽목항의 추모시설이..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