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도 팽목항의 기억

2023. 2. 8. 10:29아름다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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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한지도 9년이 되어갑니다.

2014년, 인도 데라둔에서 그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황망하고 가슴이 미어지던지...
당시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과
동갑내기 아들을 두고 있던 저는
며칠 동안 밥맛을 잃어버렸고
뉴스를 접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면 꼭 진도 팽목항에 한 번 가보리라,
그래서 그 안타까운 영혼들과 유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추모의 마음을 표하고
아직도 잊지 않고 있음을 알려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2016년 7월 하순 어느 날,
비자를 새로 만들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마침 광주에 내려올 일이 있어 한 나절 시간을 내서
홀로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다녀온지 벌써 6년 반이 흘렀네요.
지금은 팽목항의 추모시설이 다 철거되고 없다고 하더군요.
세월호도 인양되고 추모시설도 철거되었지만
아직도 세월호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던 이들은
모두 법원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나고 있습니다.

감추어진 사고의 진실이 밝혀지고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응어리진 상처가 치유될 때
비로소 진정한 추모는 가능할 것입니다.

이태원참사로 숨을 쉬지 못한 채 스러져간
159명의 젊은 청춘들을 향해서도 
같은 마음으로 추모하며
남겨진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하나님이 싸매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도 사랑하는 아들 딸을
형제자매와 벗들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하나님이 위로하시고
소망으로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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