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교회사 인물열전6> 디암페르의 정복자 - 알렉시스 드 메네제스
인도교회 역사, 특히 2천년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말라바르 시리아교회의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꼽는다면 바로 1599년에 디암페르(Diamper, 현재 지명 Udayamperur)에서 열린 총회(synod)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총회를 통해 대다수의 말라바르 시리아교회와 도마 기독교인들이 로마 가톨릭의 고아 대주교의 관할 아래 들어가게 되었고, 자신들의 동방 시리아교회 예전과 교리를 포기하고 라틴예전과 교리를 받아들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적인 장면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포르투갈 출신 신부이자 고아의 대주교였던 알렉시스 드 메네제스(Alexis de Menezes, 1559-1617)였습니다. 필자가 번역한 《인도교회사》(CLC, 2019)에서는 그의 이름을 프랑스어식 발음으로 '메..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