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교회사 인물열전 3> 쥬르댕과 타나의 순교자들
11세기 말부터 13세기 말에 걸친 십자군 전쟁, 그리고 칭기즈칸과 그 후예들에 의한 가공할만한 유럽침략은 그동안 막연한 두려움과 신비의 대상이었던 동방의 나라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과 모험심을 고조시켰습니다. 특히 몽골제국의 유럽침략에 큰 위기의식을 느낀 로마교황청은 동방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몽골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동방에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를 위해 교황청은 당시 몽골제국의 황제였던 쿠빌라이 칸에게 여러 차례 대표단을 파견했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인도를 거쳐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교황이 보낸 대사들은 정치적인 식견은 물론 이민족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는 일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서 주로 프란시스 교단이나 도미니칸..
202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