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의 고도, 예루살렘의 골목길 풍경들
약 BC 1,000년, 다윗이 여부스 족속의 성읍인 시온을 정복하고 성을 쌓아 왕국의 수도로 정한 후 천 년 여의 세월 동안 유대인들의 신앙과 문화, 행정의 중심지였던 예루살렘은 AD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게 멸망당한 이후부터 지난 2천년 동안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지금도 이곳은 정식 이스라엘의 수도가 아니며, 국제법상으로 어느나라에도 속해있지 않은 독립된 도시이다. 이런 역사 때문에 예루살렘은 그 지난한 세월 만큼이나 이곳에 거주하는 인종과 민족들도 다양하다. 다윗의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메시야를 기다리는 전통적인 유대종교인들을 비롯하여 유대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그다지 종교적 신념에 구애받지 않는 세속적 유대인들, 십자군 시대 살라딘의 정복 이후 대대로 이곳에 정착해서 살아온 아랍계 이..
201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