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 붉은 광장, 바실리성당

2016. 1. 5. 04:08세상의 모든 풍경/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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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 붉은 광장, 바실리성당
Moscow - The Red Square, St. Basil Cathedral 


▥ 붉은광장 - Red Square

러시아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붉은 광장과 바실리 성당.
텔아비브행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열시간 남짓의 여유가 주어지고
모스크바 시내를 둘러볼 기회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바로 이곳이었다.

무명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영묘를 지나 이곳에 오며 들었던 생각은
왜 하필이면 이 광장의 이름이 "붉은 광장"일까 하는 것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중세 러시아어에
'끄라스나야'라는 단어는 붉다는 뜻 외에도
아름답다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 말의 본래의 의미는 아름다운 광장이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붉은'이라는 이름만 남게 되어
붉은 광장(Red Square)이라는 명칭이 널리 퍼졌다고 한다. 

소련-러시아라는 나라의 이미지 때문에
음산한 분위기라고 생각되기 쉬우나,
실제로 가보면 우리나라의 에버랜드나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경관이 예쁘다.

소련이나 러시아 관련 뉴스에서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군대 퍼레이드가 자주 등장해 붉은 광장을
공산주의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이
나를 비롯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선입견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광장의 색깔이 붉지도 않으며,
상징색이 붉은색인 공산주의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지만 크렘린의 벽 옆에 있는 영묘에는
방부 처리가 된 블라디미르 레닌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으며,
그 주변에는 공산당의 핵심 인물들과 적백내전,
독소전쟁에서 활약한 장군들의 무덤들이 있다.

붉은 광장은 대조국전쟁 승전 기념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등
현재도 많은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도 러시아 승전기념일을 2,3일 앞둔 시기여서
광장 곳곳에 퍼레이드 준비를 위한 시설물이 설치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국제 군악대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정식 행사 명칭은 붉은 광장 옆에 있는 탑의 이름을 딴
'스파스카야 탑 축제(Spasskaya tower).
러시아군 군악대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군악대가 참석해서 공연을 펼친다.

이 중에는 독일연방군 군악대도 참석하기 때문에
위에도 언급했듯이 승리의 날 행사장이 이곳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양국 군악대나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느낌이 좀 특별할 것 같다.

 

 

 

 

 

 

 

 

 

 

 

 

 

 

|| 성  바실리 성당 
St. Basil Cathedral / Храм Василия Блаженого


이 성당은 뇌제 이반 4세가 1552년에 몽골제국의 후예인 

카잔 한국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웠다고 한다. 
1560년에 완성된 성당은 성모 마리아를 수호성인으로 모셨으며, 
정식 이름은 포크로프스키 성당인데, 
1588년에 증축한 부제실에 당시 열렬한 숭배를 받고 있던 
성 바실리를 모셨기 때문에 나중에는 바실리라는 명칭이 
사람들에게 더 친숙해지게 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이반 4세는 완공된 성당이 너무나 아름다운 나머지 
이 성당을 지은 건축가인 포스트니크 야코블레프가 
다시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성당을 짓지 못하도록 
두 눈을 뽑아버렸다고 한다. 

다른 좀 더 디테일한 루머에 의하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이 성당을 보고 
영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성당을 지을 수 있도록 
기술자를 좀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영국에도 이런 간지나는 건축물이 올라갈 것을 아니꼽게 본 
이반 4세가 장인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왜곡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타지마할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른 건축물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건축가들이 후에도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반 4세는 자신의 청혼을 거부한 엘리자베스 1세를
무척 싫어했다고 하는데 이런 요청을 했다고 해서 굳이 
건축가 및 장인들을 장애인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타지마할의 경우처럼 선왕을 폭군으로 폄하하려는 목적의 
일종의 역사조작(?)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게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다만 눈을 뽑은 것이 아니라 
인두로 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훗날 건축가들이 새로운 성당을 짓자 이반 4세가 
"이런 내가 저 놈들 눈을 인두로 너무 약하게 지졌나보군"이란 
말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이반 4세 정도의 폭군이라면 
그렇게 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매독에 걸려있었고 수은에 중독되어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였다는 점에서
설득력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성 바실리 성당은 정말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성당은 16세기의 유럽 건축은 물론 
기존 러시아 건축과 비교해봐도 독특한 점이 많다. 
물론 세세하게 살펴본다면 같은 세계유산인 
콜로멘스코예 예수승천교회(Church of the Ascension)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건물이며, 
전체적으로는 러시아 고유 양식과
비잔틴 양식의 혼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르네상스 건축의 영향 등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저 많은 탑과 각기 다른 모양의
돔이 가져다 주는 전체적인 형상은 
닮은 건물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계단이 달린 토대를 높이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으며 
높이가 46미터인 중앙탑과 그것을 둘러싼
8기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제실이 내부 회랑으로 연결된 특이한 형식의 성당이다. 
높이나 크기가 다른 둥근 지붕의 조각 면에는
극채색을 칠해 놓았으며, 
코코시니크라고 하는 장식 박공널을 사용했다.

호화로운 외부와 비교해 성당의 내부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이며 조명도 어둡다. 
성당 밖의 정원에는 17세기 초에 폴란드인들이 침입해 왔을 때 
러시아 의병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두 명의 러시아 영웅, 
드미트리 포자르스키와 쿠즈마 미닌의 동상이 서 있다. 

1818년에 세워진 이 동상은 원래 '붉은 광장' 한가운데에 놓였으나, 
퍼레이드를 여는 동안 방해가 된다고 해서 1936년 이곳으로 옮겨졌다.
<나무위키 백과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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