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제공동체(2)
-
방글라데시 마이멘싱의 떼제공동체 방문기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Ubi caritas et amor, Deus ibi est!) 광나루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처음 만난 떼제공동체의 기도회는 전통적인 교회의 예배에만 익숙해 있던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단순한 선율에 반복되는 가사는 마음 속에 깊은 영적인 울림을 주었고, 하나님과 세상, 형제자매와 이웃 사이의 관계를 하나로 이끌어가는 기도문들... 특히 개신교와 가톨릭을 아우르는 에큐메니칼 정신은 저 뿐 아니라 오랜 세월 너무나 고통스러운 분열의 아픔에 신음해온 우리 한국교회에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떼제 공동체(The Taizé Community)는 개신교의 교회일치운동을 지지하며 형성된 프랑스의 수도회입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남부의 손 에 로와르..
2021.04.08 -
방글라데시 (2) - 마이멘싱의 힌두마을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마이멘싱(Mymensingh)의 떼제공동체를 찾게 되었다. 떼제에서의 시간들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떼제 수사님과 함께 찾아본 마이멘싱의 힌두마을을 내게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나라에 대규모 힌두커뮤니티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곳에서는 뱅갈리가 아닌 힌디어로도 소통이 된다는 것이 또 놀라웠다. 뱅갈리를 한 마디도 못해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뚤리는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꼈다. 그 사회에서는 마이너리티일 수밖에 없는 힌두교도들은 가난하지만 밝고 따뜻한 삶을 살고 있었다. 사람사는 세상에 문제 없는 곳이 있으랴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이었다. 어쩌면 내가 만난 이들 대부분이 힌두커뮤니티에서 기독교 신앙을 접하고..
202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