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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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일용할 로띠를 주옵시고...
인도에 살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일용할 양식의 다양함이다. 한국에서도 물론 비싼 뷔페나 일식집에서 먹는 한 끼 식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며칠을 먹을 수 있는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인도는 그 차이가 한국보다 훨씬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인도의 최고급 뷔페에서 한 끼를 먹으려면 2~3천 루피(한화 5만원 내외)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또는 집에서 간단히 한끼를 해결할 때는 불과 15, 20루피면 가능하다. 실제로 내가 인도의 젊은이들을 훈련하면서 필요한 식비예산을 세우는데 아침식사로 1인당 15루피, 점심 20루피, 저녁 25루피로 잡았다. 저녁에는 가끔씩 Non-Veg 요리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최고급 뷔페 식사의 백분의 일도 채 안되었지만 그리 먹는데 아쉬움을 느끼진 않았던 것..
2015.04.04 -
레에서 마날리까지 - 그 황홀한 여정
해발 3,520m의 고지대에 위치한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Leh). 레에 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먼저는 델리나 스리나가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편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물론 오며가며 비행기로 이동한다면 공중에서 히말라야 산과 골짜기를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육로로 이동할 때 경험하는 여행의 낭만과 신비롭고 장엄한 대자연의 풍경들, 그리고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 레에 갈 때 가는 길에는 항공편을, 마날리로 내려오는 길은 육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하늘에서 보는 히말라야와 땅에서 느끼며 경험하는 히말라야 모두를 포기하기 싫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레에 들어오는 항공료는 저렴하지만, 레에서..
2015.04.03 -
3500m 고산도시 - 레(Leh)의 전경
인도에 속해 있으면서도 전혀 인도같지 않은 곳. 히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 사이의 해발 3500m 고지에 위치한 조그만 도시. 아름다운 풍경과 순박한 사람들, 그리고 티벳불교에 기초한 독특한 생활풍습.... 1주일의 시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던 그 곳, 추억의 한 켠에 곱게 자리잡은 라다크에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2009. 9. 8. 레에 도착한 날 산티스투파에 올라 열 컷 파노라마로 담다. * 아래 파노라마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5.04.02 -
쉼라의 재래시장
|| 쉼라의 재래시장 Traditional Market in Shimla 좁은 골목길...가파른 계단, 그 사이 사이로 빼곡이 들어선 조그만 상점들.. 그곳에서 수많은 이들의 삶이 만나고 흩어지며, 수많은 이야기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흘러간다.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