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에서 마날리까지 - 그 황홀한 여정

2015. 4. 3. 02:50인도이야기/인도여행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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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520m의 고지대에 위치한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Leh).

레에 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먼저는 델리나 스리나가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편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물론 오며가며 비행기로 이동한다면 공중에서 히말라야 산과 골짜기를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육로로 이동할 때 경험하는 여행의 낭만과 신비롭고 장엄한 대자연의 풍경들, 그리고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 레에 갈 때 가는 길에는 항공편을, 마날리로 내려오는 길은 육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하늘에서 보는 히말라야와 땅에서 느끼며 경험하는 히말라야 모두를 포기하기 싫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레에 들어오는 항공료는 저렴하지만, 레에서 나가는 항공료는 두 배 이상 더 비쌌기 때문이었다.

라다크에 두 번째로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을 때는 찬디가르에서부터 마날리를 거쳐 레까지 약 800km를 2박 3일 동안 직접 승합차를 운전하여 올라갔고, 마찬가지로 같은 코스를 직접 운전하여 내려왔다. 다만 내려올 때는 초 모리리를 들러서 오느라 약 200km 정도를 더 운전해야 했기 때문에 3박 4일이 소요되었다.

일반 관광객들의 경우 육로로 이동하면 통상 버스나 승합지프를 이용하는데 버스의 경우 종류에 따라
스물 여섯 시간에서 서른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지프는 약  20시간 전후로 이 루트를 주파한다. 그러나 지프는 기사 한 사람이 잠을 자지 않고 연속해서 운전하기 때문에 천 길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도로의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레에서 마날리는 약 475km 거리로서 험준한 산악도로 구간이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5360m의 땅글랑 라, 5,065m의 라출룽 라, 4892m의 바랄라차 라, 3980m의 로탕 라 등이 운전자들에게 긴장과 피로를 안겨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구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장엄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운전자에게는 지옥의 난코스지만 여행자들에게는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코스인 셈이다.

우리는 초 모리리에서 하룻밤을 잔 후에 기나긴 비포장 및 산악도로를 거쳐 본래의 길에 합류, 다르차와 낄롱 사이 어느 곳에서 숙소를 잡아 두 번째 잠을 보냈다. 이제 소개하게 될 사진은 두 번의 오가면서 담은 사진들이 섞여 있으므로 정확히 루트와 일치하지는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2009년 9월, 그리고 2012년 7월에
오래된 미래, 라다크의 땅을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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