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도 봄이 오다 - 남창계곡 몽계폭포

2021. 3. 18. 06:05아름다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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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 장성에는 백암산, 입암산, 축령산, 병풍산, 불태산 등 깊은 계곡을 가진 아름다운 산들이 많습니다. 계곡마다 물이 풍부하고 수목이 우거져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절경을 이룹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곳을 꼽는다면 입암산과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남창계곡이지요. 중고등학교 때 교회에서 수련회 갈 때마다 남창계곡은 언제나 1순위였고, 그곳에서의 추억은 평생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잠시 짬을 내어 혼자 남창계곡으로 달려갔습니다. 도로가 어찌나 좋아졌는지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남창계곡 주차장까지 불과 20분이면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간단한 장비와 삼각대를 챙겨 입암산성쪽이 아닌 남경성 기도원쪽 루트로 몽계폭포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안했더니, 장비를 메고 1.5km 정도를 올라가면서 숨이 가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시간은 정말 너무나 좋았습니다. 잠시나마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 홀로 앉아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물이 오르는 나뭇가지와 땅에서 솟아오르는 봄기운을 느꼈습니다. 물가에는 곳곳에 개구리와 도룡뇽의 알들이 부화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몽계폭포를 촬영하고, 내려오는 길에 낙엽 사이사이, 바위틈에 살며시 고개를 내민 남산제비꽃을 담았습니다. 내려오면서 계곡 물구비 몇곳을 촬영하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수요예배에 가야 해서 서둘러 산을 내려왔습니다. 아직 연두 빛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홀로 느낀 계곡의 봄은 황홀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남산제비꽃은 내일을 위해 남겨두고, 오늘은 먼저 몽계폭포와 계곡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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