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빛 물든 호남의 명산, 영암 월출산

2022. 8. 23. 21:23아름다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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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명산, 영암 월출산!

 

전라남도의 중앙에 위치한 월출산은 북쪽으로는  내장산과 추월산, 동쪽으로는 무등산과 백아산과 모후산, 남쪽으로는 천관산과 두륜산이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서해바다와 목포항을 두루두루 조망할 수 있어 사면 모두 절경을 자랑합니다. 뿐만 아니라 호남의 다른 산들과 달리 주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깎아지른 듯한 암벽들이 능선을 타고 이어져 가히 금강산의 한 부분을 떼어다 놓은 듯한 느낌을 주기까지 합니다.

 

이 아름다운 월출산에 20대 초반 젊은 청춘이었을 때 모교회의 청년들과 함께 처음 올랐고, 30대 초반에 목포에서 사역할 때 복음교회 청년들과 함께 두 번째 올랐습니다. 그 시절로부터 어언 4반세기가 흘러 드디어 세 번째 오르게 되었습니다. 20대, 30대 시절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올랐던 것 같은데, 평소 등산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갑자기 산에 오르다보니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노을을 보기 위해 오후 4시 가까이 되어서야 등산을 시작했고, 노을을 보고 캄캄한 밤길을 내려올 때는 다리가 풀려 천신만고 끝에 출발지점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만의 등산이라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구정봉, 장군봉까지 가는 길은 코스에 넣지 않았는데, 갔었더라면 아마도 무사히 내려오지 못했을 겁니다. 어두운 밤길을 후레쉬 불빛에 의지해 내려오면서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 늙어가고 있다는 서글픔, 이제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늦은 후회가 들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월출산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직은 푸르고 푸른 단풍잎, 그리고 푸른 하늘...
두 달 후에는 이 푸른 잎들이 고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겠지요?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시원한 폭포의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월출산의 명물 중 하나인 바람폭포입니다.

 

월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보여주는 곳 중 하나죠? 

계곡사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길진 않지만 저기서 보는 풍경이 압권이라고 합니다.

 

 

적당한 구름과 함께 하늘도 맑아서 아름다운 월출산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산 아래 마을들을 굽어보는 듯한 육형제바위의 장엄한 모습입니다.

여섯 명의 형제들이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라고 해서 육형제 바위라고 하네요.

좀 더 올라가 뒤에서 바라본 육형제 바위와 주변 풍경입니다.

 

육형제바위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로 담아본 풍경입니다. 

무게 때문에 삼각대를 가져오지 못해서 정밀한 파노라마 작업을 하진 못했네요.

 

육형제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입니다.

해가 넘어가는 서쪽은 벌써 노을빛이 구름에 물들기 시작하네요.

두번째 사진은 월출산 너머로 보이는 영암읍 시가지 풍경입니다.

 

구름다리 너머로 천관산까지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참 아름답습니다.

 

암벽사이의 좁은 문을 통과하여 천황봉으로 향하는 통천문.

하늘에 이르는 문이라는 의미겠지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한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틈을 지나 천황봉으로 향했습니다.

 

통천문에서 바라본 월남저수지와 강진만의 풍경입니다. 

 

천황산 바로 아래서 담아본 풍경들입니다. 

장쾌하고 시원한 풍경, 우뚝우뚝 솟아오른 바위와 능선의 조화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천황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절경입니다.

 

일몰을 기다리며 정상에서 담아본 월출산의 동남쪽 풍경들입니다.

 

서쪽 하늘에서는 벌써 일몰이 시작되었습니다.

목포 앞바다가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영산강도 천천히 노을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제가 꼽은 오늘의 베스트 컷입니다.

월출산 정상에서 바라본 목포 앞바다의 일몰 풍경입니다.

 

아쉽게도 짙은 해무 때문에 바다와 강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드라마틱한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나름 카메라 색온도 조절을 통해 노을다운 사진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일몰이 끝난 다음의 고즈넉한 영산강과 목포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불빛이 점점 진해지는 영암읍내 풍경을 담았습니다.

 


 

영암 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경 잘 감상하셨나요?

이렇게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산을 오를 때의 힘들었던 순간이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가을 단풍이 물들 때는 구름다리 쪽으로

한번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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