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라의 랜드마크 - 크라이스트 처치

2015. 4. 1. 03:01인도이야기/인도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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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히마찰 쁘라데시의 쉼라는 영국 식민지 시대 때부터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휴양지이자 여름 수도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당연히 이곳에는 상시 거주하는 영국인들도 많았고 
이들을 위한 관공서 및 상가건물들이 세워졌다.
그래서 쉼라의 가장 번화가인 몰 로드(Mall road) 근처는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식민지 시대에 허가를 받지 않은 인도인은 몰로드 위로 올라올 수조차 없었다고 하니
당시 쉼라에 대한 영국인들의 애정과 사랑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금도 몰 로드와 메인광장 주변에는 차량을 비롯한 바퀴달린 것들은 들어올 수 없다.
몰 아래 쪽 시장의 모습과 몰 위쪽의 모습은 마치
변화산 위의 모습과 산 아래의 모습처럼 완전히 다르게 다가온다.

쉼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누가 뭐래도 크라이스트 처치라고 할 수 있다. 
이 교회는 북인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교회로서 지어진 지 150년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관광객 뿐 아니라 쉼라 주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야간에 조명을 밝히면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그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내부는 전형적인 영국성공회 스타일의 예배당 구조를 보여준다. 
오른쪽으로 높은 곳에 위치한 설교단, 안쪽으로 깊숙이 위치한 성찬대...
그리고 북인도에서 거의 보기드문 파이프 오르간이 예배당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는 강단 전면 2층에서 연주하기 때문에 일반 예배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예배당 내부 창문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장식되어 있는데
아침햇살이 들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크라이스트처치는 현재 북인도연합교회(CNI)의 암릿차르 교구에 속해 있으며
히마찰 쁘라데시 지역 교회들의 모교회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쉼라에는 크라이스트교회 외에도 영국 식민지 시절에 건축된 
여러 유서 깊은 교회들이 있으니 인도 기독교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쉼라 인근의 교회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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