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이 한 잔의 여유
2015. 4. 1. 04:37ㆍ인도이야기/인도에서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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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경 근처의 인도 국경도시 암릿사르.
기차역에 도착했지만 나를 픽업해 줄 라지꾸마르 목사는
교통체증으로 한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날씨는 춥고, 기다리기는 지루하고...
가방을 끌고 역 입구의 짜이집으로 향했다.
물과 우유를 1:1로 섞어 끓인 다음에 짜이 잎을 두둑히 넣고
카르다몸과 생강, 설탕을 넣어 다시 팔팔 끓이면
달달하고도 향이 진한 맛있는 짜이가 완성된다.
이 아저씨는 저 냄비에 큰 스푼으로 설탕을 일곱 번이나 퍼넣었다..ㅠ.ㅠ
달달함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ㅋㅋ
뜨거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인도사람들은 짜이를 마시며 몸을 녹이고 피로를 푼다.
한 잔의 짜이가 주는 느긋한 여유...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2015년 1월 20일,
펀잡 암릿사르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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