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정교회의 중심 - 므츠헤타(Mtskheta)

2020. 6. 5. 16:54세상의 모든 풍경/Geor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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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아정교회의 중심 - 므츠헤타
Mtskheta - The Centre of Georgian Orthodox Church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북서쪽으로 20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므츠헤타(Mtskheta, მცხეთ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이며, 쿠라강과 아라그비 강의 합류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인구는 약 2만명 정도로서 5세기에 트빌리시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이베리아왕국(B.C. 3C - 6C)의 수도 였으며, 마을을 내려다보는 산 정상에 위치한 즈바리수도원(6세기)과 마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스베티츠호벨리교회(11세기)가 유명하다. 도시의 주변에는 많은 문화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다. 

<므츠헤타 주요 장소 보기>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조지아정교회의 본산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Svetitskhoveli Cathedral)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조지아의 카톨리코스(조지아정교회의 지도자)가 거주하는 곳이며, 1010년부터 건축되었다. 이 자리에는 조지아가 주후 317년 기독교를 받아들인 얼마 후에 건축된 옛 교회가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성당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입고 있던 로브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도가 십자가형에 처해졌을 다시 예수살렘에 있던 한 그루지야 사람이 처형을 주관한 로마 백부장으로부터 이 로브를 사서 그루지야로 가져온 것이 명백하다. 그는 옷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온 뒤 누이를 만났는데, 그녀는 이 신성한 옷을 붙들자마자 죽고 말았다. 그녀가 옷을 너무나 단단히 쥐고 있었으므로 옷은 그녀와 함께 묻힐 수밖에 없었다.


여인의 무덤에서는 신비한 삼나무가 자라났으며, 성 니노에 의해 미리안 3세 왕이 기독교로 개종했을 때, 왕은 나무를 베어 일곱 개의 기둥을 만들어 이 자리에 새로 짓게 될 교회의 토대로 삼으라고 명했다. 일곱 번째 기둥은 기적적이게도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성 니노가 하룻밤 내내 돌아와 달라고 기도했을 때에야 땅으로 내려왔는데, 이후 그 기둥에서는 어떠한 질병도 치료할 수 있는 신비한 액체가 솟아나왔다. '스베티츠호벨리'는 '생명을 주는 기둥'이라는 의미이다.

그루지야가 페르시아, 무슬림 아랍, 오스만 튀르크, 마지막으로는 예카테리나 대제 치하의 러시아에게 정복당하고 유린당하면서 성당은 적의 침략으로 여러 차례 약탈당했으며, 침입자 중에는 전설적인 티무르의 군대도 있었다. 따라서 현재의 건물은 여러 세기에 걸쳐 계속 보수 작업을 해 온 결과물이다. 그러나 교회 외벽에 있는, 끌을 쥐고 있으며 몸 없이 조각된 팔과 손의 모습과 다음과 같은 비문으로, 최초 건축가의 존재가 아직도 드리워져 있다. "신의 종, 아르수키제의 손. 그의 죄를 용서하소서."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대성당의 출입문, 조지아에서 가장 크고 유서깊은 성당답게 마치 큰 성채를 방불케 한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날이 주일이어서 정교회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조지아어로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예배시간 내내 참여자 모두 서서 예배에 참여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너무 연로한 분이나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일부 배치되어 있지만 대다수는 선 채로 예배를 드렸다.

기도문과 찬양,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가 이어지는 예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카펠라로 노래하는 성가대였다. 잘 훈련된 성가대는 예배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치 천상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아름다운 화음으로 집례자와 끊임없이 화답하면서 예배를 이끌었다. 조지아정교회 역시 정교회의 전통예배방식에 따라 십자가와 초, 향, 연기 등을 다양하게 사용했다.

 

 

 

 

 

 

므츠헤타는 시골마을 같은 정취가  느껴지는 작은 도시이다. 역시나 와인의 나라답게 집집마다 골목마다 포도나무 덩쿨이 싱그럽게 우거져있다. 인근 베이커리에서 갓구워낸 빵을 구입하여 커피와 함께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즈바리 수도원>

 

즈바리수도원은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과 함께 므츠헤타를 대표하는 기독교 유적이며, 현재도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두산백과사전에 소개된 즈바리 수도원에 관한 설명을 참고해보자.

므츠바리(Mtkvari) 강과 아라크비(Aragvi) 강이 합류하는 지점 바위산꼭대기에 있어, 이베리아 왕국의 수도였던 므츠헤타 마을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1996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545년경에 ‘즈바리의 작은 교회'(Small Church of Jvari)라는 이름으로 교회가 세워졌으며, 현재 ‘즈바리의 위대한 교회'(Great Church of Jvari)로 불리는 건물은 586년부터 605년 사이에 에리스므타바리 스테마노스 1세(Erismtavari Stepanoz I)에 의해 건립되었다. 중세 말에는 성벽과 입구를 돌로 쌓아 요새화하기도 했으며, 이 시기에 주조되었던 건물 일부가 현재도 보존되어 있다. 

4세기 초 성녀 니노가 세운 나무 십자가가 큰 기적을 행하자, 545년 즈바리 수도원 예배당 안에도 이 나무 십자가를 건립했다. 시대가 흐를수록 종교적 중요성이 높아져, 성지순례자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구소련 통치기간에는 이 근처에 주둔했던 군사기지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으나, 조지아 독립 이후 교회로서 종교적 기능을 회복했다.본당을 중심으로 사방에 반원형 돌출부가 있으며, 각 4개의 돌출부 사이에는 본당과 부속 예배당을 연결해 주는 원형모양의 통로가 있다. 이 건축양식은 조지아 교회의 건축 양식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남 카프카스 전 지역에 있는 교회의 모델이 되었다. 파사드 외부는 얕게 새긴 조각품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것은 그리스 헬레니즘과 사산왕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남쪽 정문 입구에 있는 팀판(그리스식 건축의 지붕에 의해서 구획된, 박공지붕 윗부분의 벽)은 십자가의 영광을 표시하는 양각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파사드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장식한 양각이 있다.  (두산백과사전)

즈바리수도원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나, 산성비와 바람에 의한 침식으로 건물 일부가 부식된데다가 조지아 정부의 부적절한 관리로 수도원이 일부 훼손되었다. 그 결과 2004년 세계 유적재단(WMF)에 의해 ‘관리해야 하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므츠헤타 시내풍경들>


즈바리수도원을 보고 내려와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주변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주변의 풍경들을 몇 컷 담았다.


호두를 실에꿰어 농축한 포도주스와 전분으로 돌돌말아 말린 조지아의 저장음식인 스니커즈와 토산품을 파는 가게 

 

 

 

 

 

 

<삼타브로 수도원>


점심식사를 간략히 마친 후 므츠헤타의 또 다른 중요한 수도원인 삼타브로 수도원(Samtavro St. Nino Monastery)을 찾았다. 삼타브로 수도원은 스베티츠호벨리를 지은 이베리아의 왕 '미리안 3세'에 의해 4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미리안 왕은 자신처럼 죄가 많은 사람은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에 다닐 수 없다며 작은 성당을 새로 짓게 했는데, 그 성당이 바로 이 삼타브로 수도원이다. 이 수도원은 조지아의 가장 아름다운 수도원 중 세 손가락에 꼽힌다고 한다.


 

 

 

 

 

 

 

 

 

 

삼타브로수도원을 끝으로 므츠헤타를 떠나며
멀리 아름다운 자태로 서 있는 즈바리수도원을
굳바이 샷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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