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1. 08:33ㆍ아름다운 대한민국
밀재의 아침은
날마다 새롭다
일년 삼백 육십 오일,
변함없이 해는 떠오르건만
어제와 같은 아침은
한 번도 없다
어느 날은 선홍빛으로
또 다른 날은 주황빛으로
그리고 오늘은 잘 익은 홍시 빛깔로
물드는 무등의 멧줄기들
때로는 부드럽고 가냘프게
때로는 강렬하고 날카롭게
레이저빔처럼 쏘아올리는
새 아침의 서광
함평 벌 너른 들판
수 만 가지 사연을 품고 잠든
크고 작은 수억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는 아침,
스멀스멀 피어오른 안개는
작은 언덕 옆으로 흐르고
키 큰 나무들을 휘돌아
거대한 바다를 이루니
이곳이 바로 우주의 시작,
생명의 보금자리
영원으로의 회귀
창조주의 포근한 품속 아니런가.
2022. 10. 20.
밀재의 아침을 세 번째로 담다.
주께서 내 심령이 평강에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내어버렸음이여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예레미야애가 3:17-24)
오늘도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아침 안개처럼 우리를 덮는
은혜롭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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