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고의 간식음료, 라씨를 아시나요?

2015. 4. 17. 15:04인도이야기/인도 문화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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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대표적인 음료는 누구나 다 아는 '짜이'(Tchai)다.
인도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하루에 3~4잔의 짜이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마시는 베드티,
오전 10시~11시 사이에 마시는 모닝티,
오후 네 시에서 다섯 시 사이에 마시는 이브닝티,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 한 잔 하는 라트티,
짜이에도 카페인이 있어서 저녁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은 통상 라트티는 생략한다.

그러나 짜이와 함께 인도사람들이 사랑하는
또 하나의 국민 간식음료는 '라씨'(Lassi)다.
라씨는 보통 더히(Dahi)라고 부르는 커드를 주 재료로 하여 
설탕과 다양한 맛살라를 첨가하여 새콤달콤한 독특한 맛을 만들어낸다.

한국의 요거트와 비슷하지만 요거트보다는 덜 달고 걸죽하며, 
여러가지 부재료들로 인해 창조적인 맛을 선보인다.

인도의 큰 도시들에는 보통 유명한 라씨집들이 있다.
필자가 가본 도시들 중 맛있는 라씨집이 있는 곳들은
바라나시와 자이뿌르, 그리고 암릿사르 등이다.

요즘은 펀잡의 잘란다르(Jalandhar)에 있는
하벨리라는 국도1호선
 휴게소에서 만들어파는 라씨도
이에 뒤지지 않아 자주 이용한다.

한국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중 하나인 바라나시.
그곳에 가면 유명한 라씨가게인 '블루라씨'가 있다. 

주변에 두 세 곳 그곳을 흉내내어 운영하는 숍들이 있지만
맛과 인기에서 아직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이다.

2008년 말에 갔을 때는 아들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3,4년 뒤에 갔더니 다시 나이드신 아버지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젊고 혈기방장한 아들이 그곳을 찾는 아가씨들에게
일종의 작업을 몇 차례 걸었던 모양이다.
그것이 인터넷으로 알려지는 바람에 한동안
불루라씨의 명성과 인기가 시들해 질 정도의 위기가 있었다.
결국 은퇴해서 뒤로 물로나 있던 아버지가
다시 가게를 되살리기 위해서 나섰다. 

이곳의 라씨는 빅사이즈와 노멀사이즈로 주문하는데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만약 당신이 바라나시에 3일간을 머문다면
하루에 최소 두 차례, 총 여섯 가지 종류의 라씨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맛이 정해지면
매일 그 라씨만 주문하게 되기도 한다.

과일종류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그냥 향신료만 가미한 플레인 라씨,
바나나를 예쁘게 썰어 올린 바나나 라씨, 
붉은 석류알을 예쁘게 흩뿌려 아름다운 컬러의 조화를 이루는 석류 라씨,
망고를 갈아 섞고, 잘게 썰어 올려주는 망고 라씨,
사과즙을 첨가하고 사과를 위에 올려주는 애플 라씨,
그리고 여러 가지 과일들을 함께 올려주는 믹스드 프룻 라씨 등등... 
다양한 라씨들이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필자의 제안은 처음에는 먼저 플레인 라씨를 맛보라는 것이다.
그게 라씨의 기본이고,
어느 지역에 가든지 라씨맛을 구분하는 표준이기 때문이다. 
그 후에 기호에 따라 과일종류를 선택하고 주문하여
다양한 라씨들을 맛보는 것이 좋다.

라씨의 가격은 보통 플레인 라씨가 20루피(한화 400원), 
과일 종류에 따라 35루피, 40루피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지치고 피곤한 인도여행 중에 라씨 한 잔은
그야말로 여행의 활력을 더해주는 마법이다.
인도음식의 향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라씨 한 잔을 들이키며 입맛을 되찾는 경우가 많다.

블루라씨와 그 옆에 있는 시원라씨(한국사람이 붙여준 가게이름),
두 곳의 라씨가게 어느 곳에 가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그 맛을 음미하며 즐기는 것이다.

바라나시에 가서 라씨를 마시지 않고 왔다면
가이드에게 절대로 팁을 주지 말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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