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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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초상(肖像)
오랜만에 찾아간 모교 전남대 교정, 내 푸르던 젊은 날의 넓고 여유넘치던 모습과 달리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정문도 후문도 새단장을 했다. 후문 안에는 까페와 휴식공간, 전시장 같은 곳들이 들어섰고, 후문 바깥쪽에는 수많은 식당과 까페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공간이 요즘 대학문화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20년 전, 아직은 일곱살, 여섯 살이던 두 아들과 함께 와 용지 주변 싱그러운 버드나무 가지 아래서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DSLR 후지 S2pro로 사진을 담았던 추억이 새롭다. 강산이 두 번 변할 만큼의 세월이 흐른 오늘 그 세월의 무게만큼 원숙해진 아내의 모습을 담았다. 2022년 4월 25일 저녁무렵 전남대 교정에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아내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이 많이 늘었네요. 후보정으로 ..
2022.04.26 -
봄꽃의 향연
흐리고 황사가 가득한 월요일 아침, 구름사이로 잠시 고개를 내민 햇님 덕분에 집 앞 아파트 정원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멀리 바람을 쐬고 싶지만 이런 저런 할 일들이 발목을 잡네요... 봄꽃처럼 화사하고 행복한 한 주간 보내시기 바라며....^^ 2022년 4월 25일, 중흥아파트에서...^^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는 못하였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
2022.04.25 -
출간소식 - 한국교회 힌두권 선교 40년
2022년은 한국교회가 인도에 첫 번째 선교사를 파송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서 인도와 네팔 선교에 헌신해 온 전문가 10명이 공동으로 지난 40년의 힌두권 선교를 회고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매우 의미있는 도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5장, 한국교회의 인도선교 40년 역사 부분과, 9장 전체 좌담회 부분에 참여하였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강화되고 있는 민족주의의 흐름 속에서 인도선교의 좌표를 제시하는 중요한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구입하여 일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 교회 힌두권 선교 40년》 - 13억 힌두교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 엮은이: 김한성 I 신국판(152*225) I 320쪽 I 18,000원 ▶ 13억의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겠다는 선교의 열..
2022.04.25 -
영산강변의 저녁노을 2
영산강아 말해다오 (정진성 작사/작곡) 구비 구비 뱃길 따라 임 계신 곳 왔건마는 임은 가고 물새들만 나를 반겨 우는구나 임 계신 곳 어디메냐 임 보낸 곳 어디메냐 말을 해다오 말을 해다오 영산강아 말해다오 구비 구비 물길 따라 임 보려고 왔건마는 임은 없고 나룻배만 옛날처럼 오는구나 나 싫다고 떠나더냐 돌아온다 떠나더냐 대답해다오 대답해다오 영산강아 대답해다오 취미로 사진을 시작한 지 어언 35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내와 함께 한 세월도 벌써 29년째 접어드니 참 긴세월인데 때로는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N사의 FM2에 표준렌즈 하나, 듣보잡 브랜드의 줌렌즈 하나 가진 그저 사진찍기 좋아하던 내게 아내는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빛이 좋은 날이면 한 컷, 고운 풍경..
2022.04.20 -
영산강변의 저녁노을 1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너무나 좋은 노래, 영산강... 하지만 안치환의 목소리에 담긴 노래가사는 슬프고 가슴저미는 호남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면서 깊은 감성으로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안치환 - 영산강 차라리 울어 볼꺼나, 이 칙칙한 어둠 몰고 소리없이 숨죽여 울어 볼꺼나 차라리 돌아 설꺼나, 무너져내린 설움 안고 여윈 허리 보듬어 돌아설꺼나 밤마다 산마루 넘어와서 시커멓게 다가와 두 손 내미는 못다한 세월 밤마다 산마루 넘어와서 시커멓게 다가와 두 손 내미는 못다한 세월 월요일 오후, 오랜만에 영산강에 나가 아내와 단둘이 걷고 육개장 한 그릇씩 먹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싹이 나 신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버드나무 강변의 습지에 펼쳐지는 노을 빛 작은 세상.... 사순절과 고난주간 내내 쉴 수 있는 시..
2022.04.20 -
오랜만에 담아본 풀꽃들...
월요일 오후, 잠시 짬을 내어 아내와 장모님을 모시고 장성 축령산에 쑥을 캐러 갔습니다. 두어 시간 남짓 머위도 뜯고 돈나물도 캐고, 쑥을 뜯으면서 잠시 짬을 내어 밭둑에 피어있는 풀꽃들을 담아왔습니다. 봄 들녘에 지천으로 피어 있어 굳이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되는 꽃들....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고맙고 사랑스러운 꽃들.... 늘 내 곁에 함께 있는 가족들과 이웃들, 친구들도 이 꽃들처럼 그냥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2022년 4월 11일 장성 축령산 휴양림에서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