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하우지 - 카지아르의 아이들

2015. 10. 17. 21:29인도이야기/인도여행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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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하우지 - 카지아르의 아이들
Dalhousie - The Children of Khajjiar

 

달하우지(Dalhousie)의 관문인 바니케트에서
아침 여덟시 반에 출발한 우리는 
이 지역의 중심도시인 짬바(Chamba)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4시쯤에야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카찌아르(Khajjiar)에 도착했다.

해발 2천미터의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인도의 미니 스위스로 불리는 이 카찌아르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별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한다.

좁고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나서
곧바로 카메라를 들고 나와 호수 주변 풍경을 담았다.
날씨가 흐리고 연무가 짙어
풍경은 생각처럼 그리 만족스럽지가 못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양과 소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초원으로 향했다.

양과 소들을 담을 생각으로 그곳으로 향했지만
뜻밖에도 푸른 초장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고 있는
카찌아르 마을의 아이들을 만났다.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하나씩 나누어주고
힌디어로 아이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코리아란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물론 일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도 워낙 큰 나라인 중국은 알고 있어서
한국은 중국의 이웃 나라라고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모두 이곳 초원 구석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아이들의 부모님은 관광객들을 태우고 말을 모는 마부,
관광객들에게 즉석사진을 담아주는 사진사,
힌두 신전에서 일하는 뿌자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었다.

한 번 마음을 열자 아이들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면서
때로는 나름 카메라를 향해 포즈도 취해 주었다.

어디서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최신 게임기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지루함을 모르는 아이들...
유명상표가 찍힌 신발이나 옷을 입지 않아도
전혀 부족함을 모르고 서로 비교할 일도 없는 아이들...

어쩌면 이 아이들이 최첨단 문명을 누리면서도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요즘 우리네 아이들보다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
아이들에게 앞으로 뭘 하고 싶냐고 물었다.
모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했다.
한 아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사(예수)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누군지 모르겠다고 했다.
간단히 예수님을 소개하고 아이들에게 축복기도를 해 주었다.
아이들이 모두 행복해 했다.

그렇게 카지아르의 아이들은
내 기억의 한 모퉁이에 자리잡았고,
내 사진 속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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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3.
히마찰 쁘라데시 카지아르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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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찌아르가 어디에 있을까요?
구글에서 찾아봅니다...^^ 

히마찰 쁘라데시주 동남쪽 빠탄콧 북동쪽에 보시면
달하우지 오른쪽에 있습니다.
달하우지가 현지발음과 완전히 다른 달후지로 나와 있네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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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하우지 카찌아르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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