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쉬카르 - 석양을 사랑한 낙타들 2

2015. 11. 28. 13:52인도이야기/인도여행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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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쉬카르 - 석양을 사랑한 낙타들 2
Pushkar - Camel Fair 2015, Sunset Part 2


Camel Fair 2015 홍보 웹사이트에
금년 낙타축제기간이 11월 18일~25일로 나와 있어서
우리는 16일 해질녁에 푸쉬카르에 도착했다.

축제 전날에는 전야제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으리라 기대했고,
또 이어서 축제 개막식과 더불어
화려한 오프닝 행사가 있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델리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장시간 동안의
기차와 버스여행에 피곤했던 우리는
당일 저녁에 잠시 푸쉬카르 호숫가를 산책하고 돌아와
숙소에서 푹 쉬어야 했다.

다음 날 낮에는 푸쉬카르 호수와 시내를 돌아보다가,
한국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연인이 되어
인도에 여행 온 미국+남아공 커플인 벤과 자넷을 만났다.
벤은 2년, 자넷은 1년 동안 전남 장흥에서
서로 다른 시골학교의 원어민교사로 근무했는데,
한국을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이었다.

특히 벤은 뛰어난 사진가였기 때문에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푸쉬카르 메인 바자르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낙타시장이 들어서는 서쪽 언덕으로 향했다.
그런데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낙타들은 엄청나게 모여들었는데
기대했던 전야제나 화려한 의식은 전혀 없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본부도 없었고,
화려한 현수막이나 애드벌룬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말 그대로 낙타를 사고파는 시장이었다.

알고보니 이 푸쉬카르 낙타축제는 
세계의 여느 축제와 달리 전야제나 개막식이 없고,
그저 축제 개막일 오전에 멜라 그라운드에서
힌두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곧바로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약간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낙타와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다보니
그런 생각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아직은 세련되고 상업화된 축제가 아닌
라자스탄과 인도의 정서가 살아있고
정감넘치는 모습들이 오히려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에 올리는 사진들은 며칠전 올린
석양을 사랑한 낙타들 시리즈 두 번째로서,
후반부에 등장하는 몇 장의 사진은
같은 날이 아닌 다음 날 담은 사진들이다.

두번째 날의 노을이 훨씬 화려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진짜 더 멋진 낙타와 노을 사진은
다음 번 포스팅을 기약하시라!

자, 그럼 푸쉬카르의 낙타들을 만나러 가 보실까요?


 

 

 

 

 

 

 

 

 

 

 

 

 

 

 

 

 

 

 

 

 

 

 

 

 

 

 

 

 

 

 

 

 

 

 

 

 

 

 

라자스탄의 거친 사막을 누비는 낙타들에게
서쪽하늘을 곱게 물들이는 황혼은
안식과 평안의 상징이다.
그러니 낙타들이 어찌 노을을 사랑하지 않겠는가?

우리 인생에도 황혼이 찾아오는데,
그 황혼이 안식과 평안,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휴식이라면
우리도 그 황혼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낙타들과 함께 한 석양 풍경을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이 풍경을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공감 클릭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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