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쉬카르 - 석양을 사랑한 낙타들 3

2015. 11. 30. 19:07인도이야기/인도여행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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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쉬카르 - 석양을 사랑한 낙타들 3

Pushkar - Camel Fair 2015, Sunset Part 3


둘째날에 만난 석양은 서쪽 하늘에 
실비단처럼 
펼쳐진 엷은 구름과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내었다. 

본래 둘째날에는 푸쉬카르 호수의 석양을 
담아볼 계획이었으나 석양무렵 호수에 나가보니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호수와 석양만을 담기에는 너무나 밋밋하고 
기대했던 사진들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신속히 다시 낙타 매매가 이루어지는 
언덕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푸쉬카르 호수의 동쪽에서 
낙타축제 현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려면 
걸어서 최소 30분이 필요했다. 

이미 서산에 기울어 가는 해를 바라보며 
사진가의 마음이 급해졌다. 
아내와 나는 큰 길가로 달려나가 
낙타언덕을 향해 걸으면서 오토릭샤를 기다렸다. 

마침 그쪽에서 오는 릭샤 한 대를 만났다. 
50루피를 주기로 하고 급히 그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달렸다. 

실제로 릭샤로 가보니 걸어서 갔더라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걸릴만큼 먼 거리였다. 

하지만 오호 통재라! 

낙타시장 언덕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길에 돌멩이들을 설치하고 
차량과 릭샤의 통행을 막고 있지 않은가?

잠깐 승강이를 벌이다가 포기하고 
언덕을 향해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했다. 
어제와는 완전히 반대쪽에서 
낙타언덕으로 가던 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낙타행렬을 만나게 되었다. 


 

 

 

인간만사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던가? 
마침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점에 
한적한 산자락을 향해 이동하는 
낙타무리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처음부터 낙타시장 안에 들어가 있었더라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장면을 향해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면서 저절로 감사가 우러나왔다. 

이날 펼쳐진 황혼은 내 평생 기억될 
가장 아름다운 장면 가운데 하나로 남으리라 확신한다.

지금부터는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 없는
낙타들이 주인공인 노을사진들이다.

 

 

 

 

 

 

 

 

 

 

 

 

 

 

 

 

 

 

 

 

 

 

 

 

 

 

 

 

 

 

 

 

 

 

 

 

 

 

 

 

 

 

 

 

 

 

 

 

 

 

 

 

 

 

 

 

 

 

 

 

 

 

 

 


낙타들과 함께 하는 노을...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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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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