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쉬카르 낙타축제, 그 화려한 색의 향연

2015. 12. 5. 10:47인도이야기/인도 문화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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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쉬카르 낙타축제, 그 화려한 색의 향연
Camel Fair, Pushkar - The Feast of Colours


2002년도에 세계 최고의 사진잡지로 꼽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된 이후로
매년 전 세계 사진가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축제 현장이 된 푸쉬카르의 낙타축제. 

힌두력으로 새해인 디파발리가 지난 후 시작되는
가장 성스러운 달 카틱월(11월) 중순,
보름달이 뜨고나면 신에게 제사를 지낸 후 
라자스탄 각지에서 모여든 무려 3만 마리가 넘는
낙타들이 거래되는 이색적인 축제이다. 

인도 서북부의 자그마한 사막도시
푸쉬카르의 황량한 광야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텐트들이 세워지고, 
수만 마리의 낙타를 비롯하여 말과 염소, 양 등
가축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개막일부터 약 1주일 동안
라자스탄의 전통을 뽐내는 흥겨운 전통공연과 낙타 경주대회, 
미스터 수염왕 선발대회, 미스 라자스탄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기에
사진가에게는 놓칠 수 없는 최고의 이벤트이다.

11월 18일, 푸쉬카르에서의 세 번째 날 아침이 밝았다. 
여명에 깨어나는 낙타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캠프에 갔다가
두 시간 여 동안 헤메다보니 목이 마르고, 
배도 고프고, 피곤하기도 했다. 

언제 한 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라자스탄의 고올로띠 세 개로 아침을 떼웠다.
고올이란 말처럼 동그란 공처럼 빚어 불에 굽는 로띠이다. 
정말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덕분에 30루피(600원)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카멜그라운드 앞
조그만 가게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침 9시 반 쯤부터 광장에 사람들과 낙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별한 개막식도 없고, 그저 인도인들과 외국인들로 구성된
타악기 연주팀이 공연을 벌인 후
힌두교 전통에 따라 브라만 사제가 사두들과 유지들을 모아놓고
힌두 신들에게 뿌자를 드렸다.

물론 그 전후에는 크고 작은 공연들이 펼쳐졌다.
한 쪽에서는 흥겹게 말춤을 추고,
한쪽에서는 부모와 세 아이들로 구성된 서커스 가족이
각종 기예공연을 펼쳐보였다.

무엇보다도 내 시선을 끌었던 것은
푸쉬카르 시내의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그룹댄스였다. 
춤도 춤이지만 수 백 명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소녀들이
라자스탄의 전통의상으로 한껏 멋을 내고 모여 있는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요, 
사진가들에게 셔터를 누르는 행복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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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8
푸쉬카르 카멜 그라운드에서


 

 

 

 

 

 

 

 

 

 

 

 

 

 

 

 

 

 

 

 

 

 

 

 

 

 

 

 

 

 

 

 

 

 

 

 

 

 

 

 

 

 

 

 

 

 

 

 

 

 

 

 

 

 

 

 

 

 

 

 

 

 

 

 

 

 

 

 

 

 

 

 

 

 

 

 

 

 

 

 

 

 

 

 

 

 

 

 

 

 

 

 

 

 

 

 

 

 

 

 

 

 

 

 

 

 


푸쉬카르의 낙타축제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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