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 세워진 마을일까요? - 라다크의 라마유르(Ramayur)

2016. 5. 30. 03:32인도이야기/인도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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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에 두 번 여행을 했지만 아쉽게도
까르길을 거쳐 스리나가르로 가는 루트를 경험해 보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잔스카르 지역 탐방을 주목적으로 삼았기 때문에
당연히 까르길로 가는 루트를 잡았고,
그 여정에 니케른, 알치, 라마유르, 뮬렌 등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하는 라마유르는
아주 신비롭고 특별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침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여서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흘러가는 멋진 장면 대신
차분하고 고즈넉한 풍경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레에서 한참을 달려오다 보면
갑자기 이전에 보던 삭막한 풍경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계곡에 물만 흐르지 않았다면
우주의 어떤 다른 행성에 온 듯 착각할 뻔 했습니다.


사실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 감독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영화세트로 사용할 우주의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이 Moon Land가 되었다고 하네요.


라마유르는 이 신비로운 지형을 배경으로 삼고
언덕 위에 세워진 마을이지만
사실은
 라마유르 곰파로 인해 생긴 마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라마유르 곰파는
따로 한 꼭지를 만들어 포스팅하도록 하지요.


작은 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홈스테이를 하는 가정들이 생겨나고
작은 여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식당과 상점들 역시 1990년대 이후
라다크가 여행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이 마을에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몇 년을 입었을지 모르는 이 옷은
아직도 추위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 세워진 곰파 건물들을 빼면
실제 마을의 건물은 불과 몇 채 안될 것 같습니다.


햇볕이 있었더라면 훨씬 입체적이고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곳곳에 사암동굴들이 있어서 수도승들이 들어가 깨달음을 추구했다고 하네요.
지금부터는 여러 각도에서 담아본 마을 풍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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