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잔의 매력에 빠지다 - 하가르친 수도원, 고샤방크 및 호수

2021. 3. 25. 06:30세상의 모든 풍경/Arm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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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금까지의 엄숙하고 진중했던 수도원 순례와는 달리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을 즐기며 여유와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수도원 여행을 떠나보려고 합니다. 조지아 국경 가까운 데베 협곡의 알라베르디에 있는 사나힌 수도원과 아흐파트 수도원을 보고나서 우리는 약 두 시간 정도 아름다운 산길을 달려 딜리잔(Dilijan)으로 이동해왔습니다. 푸르른 숲속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산골마을들이 있고, 양떼와 소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이 운전의 피로를 가시게 했지요~

딜리잔에 도착한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하루 12불짜리 호스텔에 여장을 풀고, 동네 아래로 내려가 길가에서 야채와 빵 등 간단한 음식을 구입하여 호스텔의 도구들을 사용하여 저녁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딜리잔에서 가까운 하가르친 수도원과 파르즈 호수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그곳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고쉬방크에 가서 수도원을 본 후 수도원에서 걸어서 한 시간 반 쯤 거리에 있는 고쉬 호수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곳들은 사진만 보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곳들이라서 수도원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와 지도상의 위치정보 등을 제공해 드리고 다른 추가 설명을 달지 않으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사항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성심껏 답변을 드리도록 하지요. 



하가르친 수도원(Haghartsin Monastery Complex)



하가르친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타부쉬 지방, 딜리잔 근처에 있는 10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세워진 수도원입니다. 수도원 건물의 대부분이 바그라투니(Bagratuni) 왕조 시대에 건설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하가르친'(Haghartsin)이란 말은 아르메니아어로 '치솟아 오르는 독수리'를 의미한다고 해서 '독수리 수도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수도원을 헌당할 때 돔쪽에서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로 치솟아 올랐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성 아스트밧사친, 즉 성모교회는 이 수도원에서 가장 크고 예술적인 특징을 가진 건물인데요, 특히 성모교회의 동쪽 벽에 조각된 작품이 유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듯이 두 명의 수도사가 자신들의 손으로 교회 모형을 가리키고 있고, 그들 사이에서 반쯤 날개를 펼친 비둘기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지요. 여기서 수도사들이 가리키는 교회 모형은 지금과 다른 본래의 돔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는데 마치 우산을 펼치기 전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여기 조각된 두 수도사들의 각기 다른 로브를 걸치고 있는데요, 오른쪽 수도사가 왼쪽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워보이는 옷을 걸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른쪽 수도사는 이 수도원을 설립한 선임 수도사이고 왼쪽은 그의 조수나 후임 수도사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성모교회 앞의 가비트는 심하게 훼손되어 기둥들만 남아 있습니다. 



이 통로를 따라가면 오른쪽에 이 수도원의 가장 오래된 건물인 성 그레고리(Sourb Grigor)교회가 있습니다. 


성모교회 뒤편에는 벼락으로 인해 고목이 된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벼락을 맞아 부러짐으로써 오히려 더 유명해졌습니다. 이 나무 자체가 하늘을 우러르며 하늘의 뜻을 헤아릴 것을 가르치는 수도사의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반대쪽에서 본 모습인데 정말 수도사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성 그레고리교회의 입구 위쪽을 로우앵글로 담았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달아놓은 것 같은데요, 그레고리 교회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그레고리교회의 모습은 이제까지 보아온 교회들과 특별히 다르지 않고 내부장식도 거의 없어 담지 않았습니다.



이 수도원으로 야외학습을 온 아르메니아 대학생들인데요... 이곳 수도사로부터 설명과 강의를 듣고 질문을 하는 등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는 모습입니다.


 






 






복원이전의 모습과 복원과정을 사진으로 담아서 전시해 놓은 기념관입니다.



 






 






이상 세 장의 사진은 기념관의 모습과 하가르친 수도원 복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총대주교의 사진을 클로즈업하여 담았습니다.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수도사들의 전통적인 복식을 하고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상 세 장의 사진은 수도원 뜰에서 하츠카르를 조각하는 시범을 보이고 또 원하는 하츠카르를 구입도 할 수 있는 캠프 모습입니다. 저도 조각도를 가지고 몇 분간 실습을 해 보았는데, 완전 초보라서 쉽지 않더군요...^^



 






 

하가르친을 떠나기 전에 뷰포인트에서 마지막 컷과 인증샷을 담았습니다.


 

Haghartsin Monastery Complex

★★★★★ · 수도원 · 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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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르친 수도원의 위치는 위 구글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파르즈 호수 (Parz Lake)

파르즈 호수는 아르메니아의 딜리잔 국립공원에 있는 작은 호수입니다. 우리나라의 산정호수처럼 상당히 높은 산 속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 호수의 이름인 파르즈(Parz)는 아르메니아어로 '맑다'는 뜻입니다. '맑은 호수' 파르즈는 딜리잔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만 숲길을 달려가면 만나게 되기 때문에 딜리잔에 가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잠시 들러 간단히 산책을 하고 점심식사만 해결하고 바로 고쉬방크로 떠났기 때문에 호수 풍경 몇 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가을에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구글링으로 얻은 단풍이 물든 가을 풍경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Parz Lake

★★★★★ · 호수 · 아르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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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샤방크와 호수트레킹 (Goshavank and Lake Trekking) 


고샤방크는 수도원 자체가 크게 유명하거나 문화재적 가치가 높지는 않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고, 또 가까운 곳에 비록 작지만 고쉬호수가 있어서 가벼운 트레킹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여서 의외로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장소입니다. 저희도 비록 한나절이지만 아르메니아에서 하지 못한 트레킹을 이곳에서 해보려고 찾았습니다. 고쉬방크를 잠깐 방문하고 나서 호수까지 가는 산길은 무척 평화롭고 아름다운데요, 그렇게 경사도 심하지 않아서 등산을 힘들어 하는 분들도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호수는 15여분 정도면 충분히 한 바퀴 돌 수 있을만큼 작고 예쁩니다. 가을에 가봐도 참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래서 구글링으로 얻은 가을 풍경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고샤방크 앞에 있는 은자의 상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르메니아 수도사의 전형적인 복식을 하고 있는데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습니다.



 






 






 






수도원 안에서 여유있게 책을 읽고 있는 수도사를 발견하고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뒤에서 묵음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Goshavank Monastery Complex

★★★★★ · 사원 · Gosh 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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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h Lake

★★★★★ · 호수 · 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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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잔에 있는 수도원들은 자연과 함께  즐기기에
참 좋은 곳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포스팅을 보신 후 느낌이 어떠신가요?


댓글을 주셔도 좋고 공감을 누르셔도 좋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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