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니 신전과 지상최대의 주상절리대

2021. 3. 29. 08:24세상의 모든 풍경/Arm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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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수도원 순례의 번외로 소개할 몇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가르니 신전과 주상절리대, 그리고 예레반의 제노사이드 기념, 중앙도서관 및 시청 앞 분수쇼 등인데요, 그외에도 음식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은 그 외에도 유명한 음식과 식당 등을 소개하거나 음악에 관심있는 분들은 수준높은 아르메니아의 음악과 춤 등을 소개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제 관심분야는 주로 수도원과 기독교문화였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게하르트 수도원으로 가는 여정에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가르니 신전과 주상절리대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주로 사진을 위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르니 신전 (Temple of Garni)


가르니 신전은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남동쪽 32km 거리의 코타이크(Kotayk) 지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BC 3세기에 처음 건립될 때는 요새로 건립되었는데,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던 BC 1세기에 아르메니아의 왕 트리다테스 1세가 네로황제의 후원을 받아 태양신 미트라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재건축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흔적과 더불어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발견되었고, BC 8세기 경의 유물인 용에 새긴 우라르투국의 설형문자, 그리스어 비문, 수세기 동안 아랍인과 아르메니아인들이 이곳에 거주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물들이 발굴되어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신전은 아르메니아가 로마의 영토임을 선포하기 위해 트라얀 황제의 상을 신전 내부에 세웠으며, 동부 지중해 연안에서 널리 숭배하던 태앙신 미트라에게 바쳐진 신전으로서 '가르니 태양신전'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르메니아의 오론티트(Orontid) 왕조와 아르탁시아드(Artaxiad) 왕조 시대에는 여름 별장으로 사용했고, AD 1세기에는 이교도 사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곳은 아르메니아 왕 미트리다테스(Mithridates: AD 32~51)와 그의 가족들이 양자이자 조카였던 라다미스투스(Rhadamistus)에 의해 암살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아르메니아의 장인들이 어떻게 전통적인 그리스·로마식 신전 디자인을 변형해 받아드렸는지를 보여주는 곳인데요, 신전 외부는 둥근 기둥으로 둘러싼 이오니아 양식의 그리스·로마 사원 형식을 그대로 수용하여 만들었지만, 건축자재는 대리석이 아닌 현무암을 사용했습니다. 내부에는 이 지역이 로마 문화를 수용했다는 증거로 포도와 석류 등의 장식을 풍부하게 사용했으며, 로마 이전 시기에 성행했던 황소와 사자의 모티브 장식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AD 897년에는 신전 근처에 2층으로 된 여름 궁전과 목욕탕, 교회가 추가로 건립되면서 거대한 복합지구를 형성했습니다. 신전 북쪽에 있는 목욕탕은 온돌로 되어 있으며, 목욕탕 바닥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족의 여신인 테티스(Tethys), 바다의 신인 오케아누스(Oceanus), 아킬레우스(Achileus)의 어머니 테티스(Thetis) 등을 소재로 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모자이크에는 표준 그리스어인 코이네 헬라어로 ‘우리는 무보수로 일했다(ΜΗΔΕΝ ΛΑΒΟΝΤΕΣ ΗΡΓΑΣΑΜΕΘΑ)’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서 건설 당시 모자이크를 담당했던 예술가들이 그들의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79년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나,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진행된 복원공사로 원래 건축 구성요소들과 건축자재들 대부분이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의 내용은 두산대백과 사전의 설명을 요약하여 소개한 것입니다. 잠깐 들러서 사진을 담았는데 꼭 미니 파르테논 신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사진 몇 장을 보시지요~



 





 





 





 





 





 





 





가르니 신전 뜰의 별장에 있는 목욕탕의 온돌 사우나 시설입니다. 



 





 




가르니 협곡 지상최대의 주상절리대


이곳에 이처럼 대규모 주상절리가 있다는 것은 오랜 옛날 이곳이 바다나 호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을 보는 듯한 느낌의 이 주상절리는 규모와 면적에 있어서 가히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상절리대가 최소 1.5km 이상 이어지는데, 한 곳 뿐 아니라 가르니협곡의 곳곳에 형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주상절리는 바다나 호수와 어우러질 때 절경을 이룬다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가르니 신전에서 이 주상절리대를 보려면 매우 급경사로 이루어진 도로로 내려와야 하는데 일반 승용차로는 불안합니다. 저도 아르메니아에서는 승용차를 렌트했기 때문에 좀 아찔하더군요. 좀 멀더라도 외곽으로 돌아 주상절리대의 아랫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가 갔던 2019년 8월에 도로가 공사중이었으니 지금은 잘 포장되어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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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니신전과 가르니협곡의 주상절리대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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