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변의 저녁노을 2

2022. 4. 20. 07:19아름다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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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아 말해다오 (정진성 작사/작곡)

구비 구비 뱃길 따라 임 계신 곳 왔건마는
임은 가고 물새들만 나를 반겨 우는구나
임 계신 곳 어디메냐 임 보낸 곳 어디메냐
말을 해다오 말을 해다오 영산강아 말해다오

구비 구비 물길 따라 임 보려고 왔건마는
임은 없고 나룻배만 옛날처럼 오는구나
나 싫다고 떠나더냐 돌아온다 떠나더냐
대답해다오 대답해다오 영산강아 대답해다오

 




취미로 사진을 시작한 지 어언 35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내와 함께 한 세월도 벌써 29년째 접어드니 참 긴세월인데
때로는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N사의 FM2에 표준렌즈 하나, 듣보잡 브랜드의 줌렌즈 하나 가진
그저 사진찍기 좋아하던 내게 아내는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빛이 좋은 날이면 한 컷,
고운 풍경을 만나면 한 컷,
아름다운 신록이나 단풍을 만나면 거기서 또 한 컷...
기념이 될만한 날에 한 컷,
벗들과의 행복한 시간들을 남기기 위해 한 컷...
그렇게 쌓인 사진들은 내 삶의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이다.

오늘도 그렇게 아내를 담았다.
젊은 시절의 싱그러움은 사라졌지만,
그 미소와 눈빛은 지금도 여전하다.
가난한 부목사 시절에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선교지에서 외롭고 힘든 시절에도
나만을 바라보고 사랑해준 아내를 생각하면
그저 애잔하고, 미안하고, 고맙기만 하다.

아내를 담는 사진에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과하게 후보정도 하지 않는다.
그저 평상시 입는 옷 그대로 입은
아내가 취하는 포즈에 따라 셔터를 누를 뿐이다.
그래서 아내는 나의 평생 모델이다....^^

영산강에 잠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노을이 고운 강변에서 또 그렇게 몇 장을 담아왔다.

2022. 4. 18.
신가리 영산강변에서   


 





 





 





 





 





 





 





 




 





 




 





 





 





 





 




 




 





 





 





 





 





 





 




 


 
오늘도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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