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녹차밭 - 봄햇살 가득한 대한다원

2022. 5. 4. 06:33아름다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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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0년 만에 찾은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세월은 흘렀어도 그 시절 그 분위기를
여전히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놀라웠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 때는 비가 잠시 그친 후

흐리고 안개가 낀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였고,
이번에는 녹차나무에 여린 새순이 돋아나고
다원 전체에 봄햇살이 가득한
맑고 싱그러운 분위기라는 점 정도다.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월요일이라서 사람도 많지 않아
호젓하고 편안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굳이 아쉬움을 찾는다면
나의 평생모델인 아내가 함께 하지 못해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낯선 이들을 나의 풍경 속에 초대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는 것이다.

사진가들에게 대한다원은 언제와도 좋은 곳이다.

이른 아침 삼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도 좋고
안개가 낮게 깔리는 날이나 비오는 날,
비가 갠 후 맑고 투명한 햇살이 비치는 날
계단식 차밭을 강한 콘트라스트로 담아도 좋다.

봄에 여린 차잎이 고개를 내밀 때도 좋고
가을날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어울려도 좋다.

그윽한 녹차향이 풍기는 차밭 사잇길을
홀로 조용히 걸으며

마음 깊은 곳 절대자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그의 다양한 표정과 정겨운 미소를

풍경의 한 부분으로 담아와도 좋다.

언제 찾아와도 당신이 낸 4천원의 입장료는
충분히 그 가치를 다할 것이다. 



2022년 5월 둘째날,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을 담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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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때때로
한적한 곳(solitary place)이 필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살고 있는가,


내가 추구해야 할 참된 진리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가,
이 땅에서 나의 순례여행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절대자와의 깊은 영적인 대화,
시간과 영원을 잇는 사색을 위한
삶의 여백.

녹차밭 사잇길을 걸으며

녹차 잎에서 풍겨오는 그윽한 향기 속에
그대의 영혼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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