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① -보스포러스 해안 풍경과 돌마바흐체 궁전

2022. 12. 31. 07:46세상의 모든 풍경/Türki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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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의 마지막 여정은 바로
우리가 들어왔던 곳 이스탄불!
돌아보니 숨가쁘게 달려온 10박 11일의 여정이었다. 
터키와 그리스, 그리고 로마에서 보낸
시간들이 마치 꿈처럼 느껴진다.
이제 드디어 내일 우리는 떠나온 곳
인도로 돌아가야 한다.

아침에 로마에서 비행기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여
호텔에 여장을 푼 우리는 곧바로 선착장으로 이동,
보스포러스 해협을 오르내리는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보스포러스 해협은
유럽대륙과 아시아 사이를 흐르는 좁은 바다로서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해상교통로이기도 하다.
길이가 약 30km, 폭이 넓은 곳은 약 3500m
좁은 곳은 700m 정도라고 한다.

해협이다보니 물살이 세고 곳곳에 소용돌이가 있어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는데,
양쪽 해안에는 고대의 유적지들과
그림처럼 아름다운 투르크 전통마을들,
울창한 숲이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최고의 볼거리인 돌마바흐체 궁전을 비롯해
해안 곳곳에 보이는 레스토랑과 찻집, 별장들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터키 영토는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터키 영토의 97%는 동쪽 소아시아에 있고
3%는 서쪽 유럽대륙에 속해 있는데,
보스포러스 대교가 이 양쪽 영토를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 역시도
이 해협의 양쪽에 걸쳐 도시가 형성되었는데
서쪽이 원래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해당하는 구 도심이고
동쪽은 오스만투르크가 정복한 이후
편입된 시가지라고 한다.

이스탄불 여행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스포러스 해협 주변풍경을 감상하는 이 코스는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맑은 날 일몰시간에 맞춰 돌아보면 더 좋겠지만
패키지 여행이 어떻게 여행자 마음대로 될 수 있겠는가.

이번에는 이정도로 만족하고 언젠가 기회가 오면
멋진 노을을 이 해변에서 담아보고 싶다.




이스탄불의 남쪽 시가지와 북쪽 시가지를 연결하는 큰 다리가 세 개 있는데, 황금나팔대교(Golden Horn Bridge)와 아타튀르크대교(Ataturk Bridge), 그리고 갈라타 대교(Galata Bridge)가 그것이다. 이중 해협과 가장 가까운 다리가 이 사진의 갈라타 대교로서, 주변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페리 선착장으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담은 사진들이다.
언덕 위로 블루모스크의 스카이라인이 인상적이다.

왼쪽에 있는 기둥을 피해서 다시 한 장 담았는데, 개인적으로 구도에 있어서 첫번째 사진의 느낌이 더 좋다.

우리가 탑승했던 유람선! 당시 유람선 티켓값이 12리라, 즉 한화 5천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거칠게 흐르는 해협을 연결하는 다리가 유명한 보스포러스 대교이다.

곳곳에 배들이 정박되어 있고, 낭만적인 해변의 풍경이 펼쳐진다. 선착장 뒤에 멀리 블루모스크가 보인다.

해안가에는 유명한 명소 돌마바흐체 궁전이 있다. 바다를 메워서 간척한 곳에 세운 이 궁전은 원래 술탄 아흐메트 1세가 휴식처로 쓰던 건물이 있던 곳에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제31대 술탄 압둘 마지드가 1853년에 대리석으로 새로 궁전을 지었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떠 지은 유럽풍 건축물이다.

해변쪽에서 보는 돌마바흐체 궁전. 주경도 아름답고 야경도 아름답다고 한다.

좀 더 먼 곳에서 담은 궁전의 모습이다.

터키여행의 인증샷은 언제나 이 빨간색 터키 국기이다.

돌마바흐체 궁전을 정면에서 담은 사진.

보스포러스 대교 서안지역의 풍경...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 가는 풍경이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운치있고 낭만적이다. 

보스포러스 대교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갈매기도 분위기를 살려준다.

16:9 와이드 앵글로 담은 풍경이 참 예쁘다.

돌마바흐체 궁전과 시가지 풍경이 해안가를 따라 그림처럼 펼쳐진다.

보스포러스 대교 밑으로는 매일 러시아와 흑해연안 국가들로 운송하는 대형 화물선들과 수많은 여객선들이 지나간다. 

벽화가 너무 멋졌던 알라타사레이 대학교 건물...!

날씨가 쌀쌀하게 느껴져 유람선 객실 내에서 담은 시라간 궁전의 풍경.

보스포러스 대교 사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도가 아닐까 싶다. 멀리 남산타워 같이 생긴 전망대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보는 이스탄불 시내와 보스포러스 해협 주변 풍경이 어떨까 궁금해진다. 

보스포러스 대교가 이어주는 동쪽 해안의 모습

보스포러스 대교 동쪽 해안에 자리잡은 베일레이베르 궁전이다.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오랜 역사를 가진 여름궁전이라고 한다.

동쪽 해안에도 볼거리가 무척 많은데, 시간은 없고... 그냥 보이는 풍경을 담아가기 바쁠 뿐...^^

힘있는 구도로 뻗은 대교 아래로 화물을 가득실은 컨테이너 선박이 지나간다. 이 멋지고 웅장한 대교는 자랑스럽게도 우리 대한민국 건설사가 건설한 4.6km 길이의 현수교이다.

거대한 화물선과 조그만 보트가 대조를 이룬다.

동쪽 해안쪽에서 바라본 보스포러스 해협의 서안 모습.

보스포러스 해협의 동안지역 풍경.

위리야니자드 아흐매트 모스크와 그 주변 풍경...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마이덴 타워. 크즈 쿨레시(Kız Kulesi)라고도 불리는 이 탑은 비잔틴 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탑으로서 위스퀴다르의 작은 섬에 위치해있다. 고대 그리스의 키지코스 해전 이후 아테네의 장군 알키비아데스가 크리소폴리스 앞에 있는 작은 섬에 흑해에서 그리스로 통행하는 선박의 관세를 물리기 위해 세관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1110년에 비잔틴 제국의 황제 알렉시오스 1세 콘니노스가 돌로 둘러싼 목조 타워를 건설했다. 

이 타워와 콘스탄티노플의 망가나에 위치한 다른 탑까지는 쇠사슬이 연결되어 있었다.  또한, 섬과 아시아 지역은 방어벽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 현재도 이 벽은 수면 아래에 남아있다고 한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할 때 탑은 베네치아 공화국 출신의 가브리엘레 트레비사노가 지휘하는 수비대가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 멋지고 사랑스러운 풍경은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 볼 수 있단 말인가!

여러 해안풍경들을 보았지만 이스탄불의 해변 풍경은 그중 최고 레벨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2천년 역사를 가진 고도인데다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멀리 서쪽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다. 구름이 많아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사진을 통해 그때의 그 감정과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진은 몇 십년이 지나도 셔터를 누르던 그 순간의 느낌을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물론 저 배는 우리가 탄 배가 아니다.

선착장에서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걸어가면서 만난 멋진 장면! 배가 불뚝 나온 전형적인 터키 아저씨가 축구 응원할 때 쓰는 머플러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미친듯한 색감의 배열을 보라.

돌마바흐체 궁전 입구에 있는 시계탑.. 시계탑부터 역사와 화려함이 느껴진다.

시계탑과 그 뒤에 있는 궁전의 정문은 마치 베르사이유 궁전의 화려함을 보는 듯하다.

19세기 중반에 건축된 이 궁전의 화려함은 이 정문 하나로도 충분히 설명될 것 같다. 

최대한 왜곡을 줄여서 담아보고 싶었지만 가진 렌즈와 화각의 한계로 이 정도가 최상이었다.

돌마바흐체 궁전의 정원은 너무 우아하고 아름답다.

궁전에 들어가는 입구다. 당시 본 궁전의 입장 티켓이 50리라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얼마일지... 하렘과 미술관을 포함하는 입장료는 지금 300리라로 표시되어 있다. 실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여기서는 외관만 소개하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내부의 화려함은 베르사이유 궁전 못지 않다는 평...^^ 제대로 보려면 한 나절은 머물러야 하지만 패키지 여행은 그런 시간을 주지 않는다....ㅠ.

돌마바흐체 궁전의 리셉션 홀 (구글이미지 검색)

실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비록 필자가 담은 사진은 아니지만, 구글에서 퍼온 사진 한 장으로 내부의 화려함을 느껴보시기 바란다. 

너무나 멋진 정문 풍경.. 안쪽에서 보는 풍경이 더 아름답다. 

악어를 정복하는 사자! 저 악어는 아마도 이집트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나가는 길에 하늘이 개어서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모스크의 뾰족한 미나르(첨탑)와 어우러진 시계탑이 참 아름답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스탄불을 느껴보자.

다음에는 거리풍경들과 그랜드 바자르,
그리고 이스탄불 최고의 볼거리인 아야 소피아,
즉 성 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 등을
이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41°01'58.6"N 28°59'38.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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