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날다

2023. 1. 17. 20:01아름다운 대한민국

728x90

고창군 성내면 동림저수지에는 따뜻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서 해마다 가창오리떼가 찾아옵니다. 수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수면을 까맣게 뒤덮는 장면도 장관이고, 일제히 박차고 날아오르는 장면도 정말 환상적이지요. 특히 수만 마리의  오리들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군무를 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제 전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길에 가창오리떼를 만나기 위해 잠시 동림저수지에 들렀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관람대가 폐쇄되어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 저수지 근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가창오리들의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다만 수만 마리가 석양을 배경으로 일제히 군무를 하는 장면은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초망원렌즈로 물에서 날아오르는 장면을 더 생동감있게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평생 가장 많은 새를 한꺼번에 본 것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날씨 좋고 따뜻한 날 한 번 더 들러봐야겠네요. 광주에서는 약 45분 거리, 전주에서 오히려 1시간 남짓 소요되더군요. 

잠깐 촬영꿀팁을 알려드리면, 군무 촬영에는 광각렌즈와  망원렌즈가 모두 있으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24-70, 70-200 조합을 추천하고, 초망원이 있는 분들은 날아오르는 장면을 담을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새들의 날개짓을 깨끗하게 담으려면 셔터우선 모드로 최소 1/1000초로 촬영하시고, ISO를 기본 200정도로 하되 Auto를 설정해 놓으면 광량이 부족할 때 자동으로 ISO를 올려 담아줍니다. 저는 광량이 충분할 경우 ISO 100에 Auto 설정하고, 셔터우선 모드 1/2500초로 촬영합니다. 해가 넘어갈 때 쯤에는 1/1000초 정도로 셔속을 늦추고요.. 자동초점은 AF-C모드에 와이드 영역으로 놓고, 점 연사로 촬영하시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제 담아온 가창오리 떼 구경을 하시지요~


 

 



 

 

 

 

 

 

 

 

 

 

 

 

 

 

 

 

 

 

 

 

 

 

 

 

 

 

 

 

 

 

 

 

 

 

 

 

 

 

 

 

 

 

 

 

 

 

 

 

 

 

 

 

 

 

 

 


 

 


저녁무렵에 가창오리떼를 보시려면
신성리 쪽으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류를 관찰하는 탐조대는 아마도
금년 겨울에는 계속 폐쇄되어 있을 것 같으니
적당히 조망이 가능한 곳에서 담으셔야 합니다.


이제 설날이 가까워 오네요.
2023년에는 우리도 독수리처럼,

아니 오리처럼 한 번 날아보자구요~
풍성하고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