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미(美), 수동렌즈로 담은 전주 한옥마을 풍경

일요일 밤을 전주에서 보낸 후, 월요일 아침에는 한옥마을을 돌아보며 풍경을 담았습니다. 얼마전 중고로 구입한 수동렌즈들인 보이그랜더 녹턴 클래식 40mm f1.4 렌즈와 녹턴 50mm f.1.2렌즈로 대부분의 사진을 담았고, 일부 풍경은 망원 줌렌즈를 사용하여 담았습니다. 깨끗한 라이카 M 마운트 렌즈를 아주 저렴하게 구입하여 수동 아답터를 이용해 저의 니콘 미러리스에 장착했는데,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불편하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클래식 렌즈들답게 사진에서 과거 필름느낌이 물씬 나고, 조리개 개방시에는 비네팅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안이 온 후부터 사실 수동렌즈들을 쓰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요즘 카메라들은 초점피킹이라는 기능을 제공하여 초점을 좀 더 쉽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피사체와 약간 거리가 있는 경우에는 조리개를 약간 조이고 무한대로 맞춰놓으면 순간대응에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역광상황에서도 플레어나 색수차가 심하지 않아, 렌즈의 만듬새가 훌륭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담은 사진에서 보시듯 뉴트럴한 색감 때문에 사진이 화사한 느낌은 돌지 않지만, 그래도 차분하고 편안하며 맑은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 있답니다. 날씨가 추워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복을 빌려입고 곳곳을 돌며 인증샷을 담는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네요. 한옥마을에 대한 정보는 워낙 넘쳐나기 때문에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클래식 렌즈로 담은 한옥마을의 풍경을 소개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후반부의 흑백사진들 역시 보이그랜더 수동렌즈를 마운트하고, 니콘 Z7ii의 픽처컨트롤 모노크롬 모드로 담았습니다. 다만 K&F에서 만든 저렴이 MTZ 아답터로 라이카 M마운트 렌즈를 니콘 Z마운트에 장착하다보니 조리개 수치 등의 메타정보가 사진에 나오지 않는 점이 좀 아쉬웠네요. 조만간 니콘 Z마운트 렌즈로도 나온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눈은 없지만 한옥마을의 겨울 풍경을 즐겨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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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늘 사진을 담아준 두 렌즈들을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