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랄라 수로여행, 그 특별한 경험

2015. 5. 4. 05:15인도이야기/인도여행다큐

728x90

 

 

인도에서는 각 지역마다 한 나라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무척 색다른 경험들을 할 수 있다.

북인도 라자스탄에서의 사막체험,
카쉬미르의 아름다운 설경,
라다크의 장엄한 태고의 풍경들,
중부인도의 대평원와 사바나 초원,
사자와 호랑이가 출몰하는 밀림지역 등등....

그러면 남인도에서는 어떤 특별한 체엄을 할 수 있을까?
남인도에도 가볼만한 곳들,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경험을 찾는다면
바로 께랄라에서만 가능한 수로여행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인도에서도 가장 강수량이 많은 께랄라주는
어디에나 물이 풍부하고 수많은 강과 시내들이
일종의 수로로 서로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배는 버스를 능가하는 승객과 물류의 운송수단이 되고 있다.

수로여행을 하는 방법은 크게 하우스보트를 타는 것과,
일반 훼리선을 타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물론 하우스보트에서의 하룻밤도 좋겠다.

그러나 고급하우스보트의 경우
두 가족 정도가 하룻밤을 이용하려면
약 30만원 이상의 비용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자나
우리처럼 가난한 인도 거주 외국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필자의 경우 하우스보트도 이용해 보았고,
두 세 시간 남짓의 짧은 페리여행도 시도해 보았다.

둘 중 뭐가 좋았느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 일반 훼리 여행을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일단 훼리 여행은 값이 무척 저렴하다.
알렙피에서 출발하는 훼리의 경우
거의 세 시간 배를 타는데 그 비용이 겨우
50루피(1천원) 남짓이었으니 사실 거저나 다름 없다.

 또한 훼리 여객선은 주로 현지 주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수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각 마을마다 배를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그들의 생활상을 가까이서 살피며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배낭여행, 또는 자유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반면 하우스보트 여행은
가족이나 연인끼리 왔을 때,
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그룹이
쉼이 있는 수로여행을 계획할 때 고려해 볼만 하다.

하우스보트 여행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수로 위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과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비싼 이용료를 차치하고라도 
의외로 하우스보트는 많은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
수로의 각 정류장마다 벌어지는 다양한 풍경들을 감상하기에는
아쉬움이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래 이어지는 사진들은 모두 2008년에 훼리 여객선을 타고
알레피(알라뿌자)에서 꼬따얌까지 가는 도중 담은 것들이다.
당시 헝그리 렌즈들을 주력으로 사용하여
사진을 담다보니 화질이나 디테일에 아쉬움이 있으므로 
수로여행의 이런 분위기를 느끼고
저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겠구나 하는
정보제공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참고로 수로여행은 께랄라의 코친과 알렙피(알라뿌자)
두 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기자기한 수로여행의 묘미를 느끼고 싶은 분에게는
알렙피에서 출발하는 훼리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자, 그럼 함께 여객선을 타고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자...~


코친에서 알렙피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약 두 시간 남짓....이곳이 바로 알렙피 버스 스탠드!


호수와 바다가 서로 만나는 알렙피는 참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물과 숲이 어우러지고 사람들의 친절한 미소가 있는 곳....!


가까운 시내의 마을들을 연결하는 로컬 여객선이다.


수로 곳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배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정박해 있다.


반은 여객선, 반은 하우스보트... 이른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다.


알렙피 주변의 수로마다 다양한 규모의 하우스 보트들이 정박해 있고,
알렙비 주변 호수에는 하우스보트를 제작, 건조하는 시설도 볼 수 있다.


인도전역에서 코코넛 나무가 가장 많은 곳을 꼽는다면 단연 께랄라다.
쭉쭉 뻗은 코코넛트리 사이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수로는 정말 대자연의 신비 그 자체다.


상당히 큰 규모의 하우스보트.
그 안에는 보통 4개 정도의 낭만적인 방은 물론, 식당과 거실, 각종 편의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이제부터는 수로를 따라서... 수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위주로 감상해보자.


 

 

 

 

 

 

 

 

 

 

 

 

 

 

 

 

 

 

 

 

 

 

 

 

 

 

 

 

 

 

 

 

 

 

 

 

 

 

 

 

 

 

 

 

 

 

 

 

 

 

 

 

 

 

 

 

 

 

 

 

 

 

 

 

 

 

 

 

 

 

 

 

 

 

 

 

 

 

 

 

 

 

 

 

 

 

 

 

 

 

 

 

 

 

 

 

 

 

 

 

 

 

 

 

 

 

 

 

 

 

 

이 배가 바로 우리가 알렙피에서 꼬따얌까지 타고 갔던 훼리 여격선이다.
보기에는 허름해 보여도 충분히 재미있고 충분히 즐겁게 해주는 배임에는 틀림없다.


재밌게 보셨나요?
그럼 아래 공감 하트를 클릭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