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가야 - 스님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2015. 6. 10. 10:18인도이야기/인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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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가야 - 스님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Bodhgaya - What's happened to the Monks?



바라나시에서 열차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가야,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 쯤 들어가면
보드가야(Bodhgaya)라는 불교의 성지가 있다.

이 보드가야에서 티벳불교의 유명한 고승이 방문하여
설법한다는 소식을 듣고 
곳곳에서 티벳불교의 승려들이 모여들고 있다.

어린 동자승부터 할아버지까지, 눈이 파란 서양출신의 승려들까지
보드가야의 불교성지로 향하는 길은 온통 승려들의 행렬로 채워졌다.


진지한 어른들의 표정과는 달리 동자승들은
어린 동심을 묶어두기 어려운 모양이다.
길을 가면서도 연신 장난을 치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그냥 어린 아이 그대로다.


앗, 그런데 여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어린 동자승들로부터 할아버지까지 모든 승려들이 둥그렇게 모여 뭔가에 집중하고 있다.


고개를 길게 빼고 좀 더 자세히 보려는 사람들로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다.


카메라를 높이 치켜들고 노파인더로 담기를 여러차례...
나도 용기를 내어 비집고 군중들 틈 속으로 들어갔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이 마치
단원의 풍속도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재밌다.
호기심...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호기심이다.
스님들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자, 드디어 비밀이 풀렸다.
어이, 얘들을 가라~~
이거시 머시냐? 알랑가 몰것네 비암이라고~~~
비암중에서도 가장 사납고 용맹한 코브라 아니것능가?


저그, 할배 스님...
요즘 밤에 좀 어려우시지라?
날마다 오는 거시 아니여~
잘 들어보랑께~~


비암들이 밖으로 삐져나올 때마다 대가리를 살짝 살짝 쳐서
다시 바구니 안으로 밀어넣는 우리 땅꾼 아저씨~


저 바구니마다 비암들이 들어 있는디,
큰 구렁이부터 작은 살모사까지... 
하나씩 바구니를 열 때마다 스님들의 탄성이 흘러나온다.


피리를 불고, 북을 칠때마다 뱀들이 춤을 추자
스님들도 신이 났다...~


요것 참 재미지내유~
충청도 아그 하나도 끼어 있구만...^^


아따... 이러다 설법 다 끝나불먼 어찔라고 이런다요?
어서덜 가더라고~ 


티벳불교 스님들의 모습,
흥미롭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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