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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샤왈라 이야기
인도사람들이 애용하는 대중교통 수단 릭샤, 인도를 여행하다보면 릭샤를 이용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누구나 한 두가지는 있으리라. 인도의 릭샤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는 우리나라 일제시대에 서울에 있었던 인력거처럼 손으로 끄는 릭샤가 있다. 영화 '시티오브조이'에서 손님을 태우고 꼴까타의 좁고 복잡한 골목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리던 릭샤왈라... 그의 소박한 꿈은 바로 자전거로 달리는 릭샤였다. 몇년 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꼴까타에서도 인력거를 거의 보기 어렵다고 한다. 두번째는 자전거를 개량하여 만든 릭샤로서 힘차게 페달을 밟아 달린다. 손으로 끄는 릭샤보다 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힘도 훨씬 덜 들기 때문에 손님이나 릭샤왈라 모두에게 인기가 있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
2015.04.01 -
쉼라에 눈이 내리다
인도에서 눈을 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물론 히말라야 산골짜기에 가면 일년의 거의 절반이 넘는 날들 동안 눈이 쌓여 있겠지만 대부분의 인도사람들은 평생 눈을 보지 못고 살아간다. 남인도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젊은이들은 눈을 보기 위해 한 겨울에 인도의 북쪽 끝이라 할 수 있는 카시미르의 스리나가르나 이곳 쉼라로 신혼여행을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TV나 사진을 통해 눈이 쌓인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나는 4년전 우타란찰을 여행하면서 인도에서는 최초로 히말라야 산록에서 눈을 접했고, 라다크를 여행하면서 눈길을 걷는 감동을 누렸다. 쉼라는 북인도 평원에서 히말라야 산줄기가 막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도시이다. 해발 2천미터가 넘다보니 12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가끔씩 눈이 쌓..
2015.04.01 -
쉼라의 재래시장
|| 쉼라의 재래시장 Traditional Market in Shimla 좁은 골목길...가파른 계단, 그 사이 사이로 빼곡이 들어선 조그만 상점들.. 그곳에서 수많은 이들의 삶이 만나고 흩어지며, 수많은 이야기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흘러간다.
2015.04.01 -
그대, 무거운 짐진자 - 쉼라의 꿀리 이야기
|| 그대, 무거운 짐진 자 - 쉼라의 꿀리 이야기 A Story of Kuli in Shimla - The Burdened 해발 2200m 히말라야 산 자락에 형성된 도시 쉼라(Shimla). 히마찰 쁘라데시의 주도인 이 도시에는 아직도 전통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시장이 남아 있다. 평지에 건설된 도시가 아니기에 시장안으로 차가 들어갈 수 없고, 대부분의 골목은 차가 들어가기 힘든 좁은 길들이다. 그래서 시장을 본 아낙네나 노인들이 그것을 자기 집까지 운반하는 일은 그야말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고달프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남편이나 아들이 와서 도와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고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결코 그 고생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생겨난 직업이 바로 짐을 집까지 운반해 ..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