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이야기/인도의 풍경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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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 - 호수 위에 퍼지는 아침송가, 평화를 노래하다.
|| 스리나가르 - 호수 위에 퍼지는 아침송가, 평화를 노래하다. Srinagar - a Morning Anthem Resounding on the Lake, Sing Peace! 호수의 새벽을 깨우는 야채시장, 그 수선스러움이 잦아들면 수많은 생명들이 부르는 아침송가가 잔잔한 호수 위로 울려퍼진다. 이슬맺힌 풀잎들과 연잎들,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피어나는 사랑스러운 꽃송이들, 희뿌연 연무 위로 날아오르며 먹이를 찾는 이름모를 새들의 날개짓 소리, 하루를 준비하는 시카라 왈라들의 분주한 손놀림.... 그렇게 호수는 또 하루의 삶을 생명들에게 나누어준다. 그리고 나도 그 생명들 중 일부가 되어 지존자를 향한 나만의 아침송가를 나즈막히 읊조린다. -----------------------------..
2015.05.29 -
스리나가르 - 호수의 저녁노을 1
|| 스리나가르 - 호수의 저녁노을 1 Srinagar - Beautiful Twilight of the Lake 인도 서북단 잠무 & 카시미르 주의 여름 수도인 스리나가르. 오랜 세월 카시미르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터라 아직도 수많은 아픔과 상처들이 남아 있지만 그 풍경 만큼은 인류의 마지막 지상낙원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아름답고 경이롭다. 특히 호반의 도시인 스리나가르는 아침과 저녁에 더욱 그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달 호수를 비롯한 여러 호수 곳곳에 아름다운 일몰 포인트가 있지만 이 사진들은 스리나가르의 두 번째로 큰 호수인 안차르호(Anchar Lake)에서 담은 것들이다. 앞으로 스리나가르의 일몰은 한 두 차례 더 포스팅 할 예정이어서 이번 포스팅을 노을 시리즈 1로 정했다. 시카..
2015.05.27 -
코다이카날의 아름다운 산정호수
|| 코다이카날의 아름다운 산정호수 A Beautiful Mountain Lake in Kodaikanal 웃띠와 함께 남인도의 대표적인 고산 휴양도시로 꼽히는 코다이카날. 인도 서해안의 등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웨스턴 가트 산줄기의 가장 남쪽 부분에 위치한 이 고산도시는 해발 2,200m의 구릉지대에 조성되었다. 1845년 미국선교사들과 영국의 공무원들이 뜨거운 여름 더위를 피해 휴양과 함께 공무를 볼 목적으로 건설하기 시작한 이 도시는 후에 인공호수가 만들어지고, 각종 위락시설들이 들어오면서 남인도의 대표 휴양지가 되었다. 인구 4만도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도시가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된 이유는 이곳에 있는 코다이카날 국제학교가 한국에 알려지면서 많은 유학생들이 공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북인도 ..
2015.05.22 -
요리조리 뜯어보는 타지마할의 아름다움
|| 요리조리 뜯어보는 타지마할의 아름다움 The Beauty of Taj Mahal in Various Angles 인도 최고의 건축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타지마할... 실제로 방문해서 만나보는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텔레비전이나 그림책으로 보는 것, 그리고 머리로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타지마할에 대한 설명이나 객관적인 정보는 포털사이트에 '타지마할' 네 글자만 입력해도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기 때문에 여기서 따로 부연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관광객들이 똑같이 담아내는 타지마할의 모습이 아닌 좀 더 다른 각도에서, 또 사람들이 별로 주목하지 않는 곳에 담긴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야무나강에서 바라보는 타지마할의 환상적인..
2015.05.21 -
디우포구(Port Diu) -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곳
|| 디우포구 -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곳 Port Diu - A Dynamic Place full of Energetic Life 디우에서 현지인들의 삶의 현장을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다면 디우포구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나고아 해변에서 스쿠터를 타고 서쪽으로 약 10분 정도만 달리면 한적한 어촌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은 바낙바라(Vanakvara)라고 부르는 마을로서 부두에는 주로 어선들이 많이 정박되어 있으며 배를 건조하고 수리하는 장면부터 출어준비하는 장면, 이미 들어온 배에서 수산물을 옮기는 장면, 각종 그물을 정돈하는 장면 등을 볼 수 있다. 이 배들이 주로 아라비아 해 연안에서 잡아오는 생선, 꽃게 등 각종 해산물은 뭄바이의 어시장에 위판되며, 시내 어판장에서 디우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2015.05.18 -
새들의 낙원 - 디우 아일랜드 조류보호구역
|| 새들의 낙원 - 디우 아일랜드 조류보호구역 Bird's Paradise - Bird Sactuary in Diu Island 인도 구자라트 주 남동부의 카티아와르 반도의 남단 앞바다에 있는 조그만 섬 디우(Diu). 길이 약 11km, 너비 약 3km인 이 섬은 1534년에 포르투갈에 점령된 후 20세기 중반이후까지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남아 있었다. 인도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식민지배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섬은 웅장한 세마트리스 대성당과 전원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명하지만, 사진가들에게 이 섬이 갖는 또다른 매력은 바로 새들의 낙원이라는 사실이다. 이 섬은 이제 구자라트 주와 다리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섬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다리를 넘어서 들어오는 오른쪽에는 광활한 개펄과 습지가 펼쳐..
2015.05.16 -
파노라마로 만나는 로탕패스(Rotang Pass)의 위엄
마날리에서 레로 향하는 첫번째 길목에서 만나는 로탕패스(Rotang Pass).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두 시간 반 동안 올라가다보면 갑자기 시야가 확트이면서 히말라야의 장엄함이 눈앞에 펼쳐진다. 로탕패스는 인도에서 그래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히말라야 고봉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고봉의 높이는 해발 6,300m이고, 자동차로 넘는 로탕패스 고개는 해발 3,978m이다. 4월이나 5월에 이곳을 방문하면 거의 대부분이 눈으로 뒤덮여 있지만,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한 여름이 지난 9월이어서 눈이 많이 녹아있었다. 로탕패스 정상 주변에는 행글라이더를 탈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말과 마차 등도 구비되어 있어 잠깐이라도 히말라야를 느끼고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
2015.04.25 -
께랄라 코친 - 중국식 어망이 있는 풍경들
유럽 및 아라비아 세계와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를 잇는 무역항이자, 아라비아 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어류를 맛볼 수 있는 코친항. 인도에서 코친 항구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면 바로 이 중국식 어망이다. 바다에 나가 큰 그물로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루 종일 저 그물을 담가 두었다가 저녁 때에 들어올려 그 속에 있는 물고기를 건져내는 어떻게 보면 아주 소박하고 원시적인 방식의 어업수단이다. 저녁 때가 되어서 몇 개의 그물을 들어올리는 장면들을 담았는데 그 그물들 가운데 고기가 열마리 이상 잡힌 그물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과거에는 어땠을 지 몰라도 지금은 이 방식의 고기잡이가 그리 효과적인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이 중국식 어망은 코친의 상징과 같은 것이어서 여행 가이드북에도 등장하고, 노을..
2015.04.21 -
머수리, 하늘의 평화가 땅과 만나는 마을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하늘은 땅과 만나고, 땅은 하늘을 우러르는 곳. 거룩하고 정결한 하늘의 기운이 땅을 감싸고 땅의 모든 소란스러움과 어지러움이 그 품에서 잦아드는 곳. 욕심과 탐욕은 물러가고 미움과 원망은 녹아지고 오직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하게 하라. 오직 기쁨과 소망으로 충만하게 하라. 마음 상한 그대, 슬픔으로 억눌린 그대, 시련과 아픔으로 절망에 빠진 그대, 그 낙심의 자리를 벗어나 위로와 회복의 자리로 나아오라. 하늘의 기쁨, 하늘의 평화 오늘 그대를 감싸리라. 2010년 여름 머수리 랜도르 힌디어학원 근처에서 * 즐감하셨나요~? 공감을 체크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2015.04.20 -
머수리의 비가 갠 오후
|| 머수리의 비가 갠 오후 A Rainy Afternoon in Mussoorie 우타라칸드 주의 히말라야 산록에 자리잡은 작은 도시, 머수리(Mussoori). 해발 2200m의 고산에 자리잡은 이 작은 도시의 어느 비 개인 오후.... 힌디어를 배우기 위해 두 달 반 동안 머수리에 머무르던 기간은 마침 거의 매일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몬순 시즌이었다. 매일 우산을 들고, 비옷을 입고 산길을 걸어 학원을 오가는 것이 일과였다. 고산지역이 어디나 그렇듯 날씨가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혀 색다른 장관을 눈 앞에 펼쳐보였다. 눈앞의 장면들을 있는 그대로 다 담아내지 못하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가끔씩 머수리는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을 수 있는 기쁨을 내게 안겨 주었다. 온 세상..
201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