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이야기/인도의 풍경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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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살메르 - 사막이 노을에 물들 때...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는데도 사막은 날마다 이 황홀한 장관을 연출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노을이 지고 모래 언덕을 붉게 물들이며 해는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사막 한 복판에서 해지는 것을 보노라면 어디선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 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그 만큼 나는 더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되면 이미 나는 불안해지고 안절부절 못하게 될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거야.... " "언젠가 하루는 해가 지는 것을 44번 보았어.... "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하고는 잠시 뒤에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아저씨, 몹시 외롭고 쓸쓸할 때에..
2015.04.14 -
사막에는 정말 여우가 살고 있을까..?
인도는 그냥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대륙이다. 다양한 기후와 천차만별의 자연환경, 수많은 종족과 문화가 어우러져 하나의 깃발 아래 모여사는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신기한 나라이다. 맹수가 우글거리는 열대우림과 사바나의 초원, 험준한 산악과 눈덮인 설산,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 데칸고원을 둘러싸고 펼쳐진 5천 킬로미터가 넘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갠지스와 인더스, 크고 작은 강과 하천들, 그리고 메마르고 황량한 광야와 사막.... 대륙은 이 모든 것들을 자신의 품 안에 품고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생명들이 조화를 이루고 살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모든 자양분을 내어 놓는다. 인도의 서쪽 끝, 파키스탄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라자스탄. 라자스탄 주에서도 서쪽 끝단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성을 가진 도시 자이살메르...
2015.04.13 -
유채꽃이 있는 풍경 - Sceneries from the Yamuna Express Way
12월의 북인도 들녘은 온통 노랑빛과 연두빛이다. 유채꽃이 만발하는 계절, 끝도 없이 이어지는 유채꽃 천지이다.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들이 겨울 들판의 뿌연 연무와 함께 스쳐가는 풍경들.... 잠시 달리던 차를 멈춰 세워도 될만큼 충분히 아름답다. 그 순간의 포근함은 당신의 지친 영혼을 감싸주기에 부족함 없고 비밀의 정원 같은 그 신비로움은 당신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기에 넉넉하다. 2012년 겨울에 야무나 익스프레스웨이를 달리던 중 잠시 차를 세우다. *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즐감하셨다면 아래 공감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2015.04.11 -
여긴 과연 어느 별인가 - 라다크의 판공초 (Pangong Tso)
라다크의 그 유명한 호수, 판공초(Pangong Tso). 5,6천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고봉들 사이에 자리잡은 하늘과 맞닿은 호수. 총길이 154km의 이 호수는 아쉽게도 인도와 중국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과 일반인들은 호수 입구로부터 약 7km 지점인 스팡믹 마을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2009년,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안쪽에 들어가지 못해 입구쪽에서만 사진을 담을 수 있었지만, 재작년에 가족여행으로 다시 찾았을 때는 스팡믹 마을 가까이까지 들어가서 호수의 좀 더 다양한 모습들을 담을 수 있었다. 덕분에 차가 모래톱에 빠져 거의 두 시간 동안 죽을 고생을 하다가 용감무쌍하고 정의로운(?) 우리 인도 군인 아자씨들의 도움으로 구출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45km가 넘는 호수 나머지..
2015.04.04 -
다르질링 - 타이거 힐의 일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고봉, 칸첸충가(해발 8,585m)를 비추는 첫 여명의 빛... 웨스트뱅갈의 고산도시 다르질링의 타이거 힐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감동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추위에 떨며 기다린 고생의 댓가가 전혀 아깝지 않게 여겨질만 하다. 2011년 11월 어느 날, 다르질링의 타이거힐에서 칸첸중가의 여명을 보다. * 사진을 클릭하면 보다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 보신 후에는 공감버튼을 한 번 꾸욱 ~!! 부탁드려요~
2015.04.02 -
라다크 풍경 - 초 모리리
|| 라다크 풍경 - 초 모리리 Sceneries of Ladakh - Tso Moriri 티벳어로 '초'는 물이 담긴 호수를 의미한다. 힌디어로 호수를 일컫는 말은 '딸'이다. 우타르칸드 히말라야 산록에 가면 딸이라는 이름이 붙은 도시가 여럿 있는데 가보면 어김없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를 하나씩 품고 있다. 라다크 지역에는 히말라야 높은 산들에 둘러쌓인 아름다운 호수가 몇 곳 있다. 영화 세 얼간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 판공초(Pangong-Tso). 판공초보다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에 있는 초 모리리(Tso Moriri). 그리고 레에서 초 모리리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작은 호수 초 까르(Tso Kar) .... 이들 호수들은 지구상에 대규모 격변이 일어나 히말라야가 생성될 때 탄생..
2015.04.02 -
타지마할의 아침
|| 타지마할의 아침 A Morning with Taj Mahal 인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건물로 칭송받는 타지마할의 일출을 담았습니다. 사실 이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타지마할의 뒷태라고 할 수 있지요. 야무나 강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출은 사진가들이 놓칠 수 없는 주제지요. 무굴제국의 제5대 황제였던 샤 자한은 아내 뭄타즈 마할을 너무나 깊이 사랑했습니다. 지혜와 총명함으로 사랑을 듬뿍받던 그녀가 출산 도중 세상을 떠나자 샤 자한은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뭄타즈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그는 결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화려한 무덤을 건설해 그녀에게 바치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것은 야무나 강변에 무덤을 만들어 묻어달..
2015.04.02 -
3500m 고산도시 - 레(Leh)의 전경
인도에 속해 있으면서도 전혀 인도같지 않은 곳. 히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 사이의 해발 3500m 고지에 위치한 조그만 도시. 아름다운 풍경과 순박한 사람들, 그리고 티벳불교에 기초한 독특한 생활풍습.... 1주일의 시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던 그 곳, 추억의 한 켠에 곱게 자리잡은 라다크에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2009. 9. 8. 레에 도착한 날 산티스투파에 올라 열 컷 파노라마로 담다. * 아래 파노라마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5.04.02 -
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움 - Ladakh Nubra Valley
우리시대의 마지막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누브라밸리의 아름다운 풍경들입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도로로 알려진 까르둥라(Kardung La, 해발 5608m)의 험준한 고갯길을 넘어야 하지만| 그 고생을 하면서도 사람들이 이 계곡을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점의 오염도 느낄 수 없는 맑고 푸른 쪽빛 하늘, 비록 나무 한 그루 자랄 수 없지만 태고적의 신비와 웅장함으로 우리를 압도하는 거대한 산들, 그리고 그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로 흐르는 비취빛 시냇물, 그 시내가 흐르는 곳곳에 아름답게 펼쳐진 푸른 초원과 작은 숲들, 그곳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노니는 말과 양, 야크 등의 가축떼...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누브라밸리는 숨가쁘게 내달려가기만 하..
2015.04.02 -
쉼라의 랜드마크 - 크라이스트 처치
현 히마찰 쁘라데시의 쉼라는 영국 식민지 시대 때부터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휴양지이자 여름 수도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당연히 이곳에는 상시 거주하는 영국인들도 많았고 이들을 위한 관공서 및 상가건물들이 세워졌다. 그래서 쉼라의 가장 번화가인 몰 로드(Mall road) 근처는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식민지 시대에 허가를 받지 않은 인도인은 몰로드 위로 올라올 수조차 없었다고 하니 당시 쉼라에 대한 영국인들의 애정과 사랑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금도 몰 로드와 메인광장 주변에는 차량을 비롯한 바퀴달린 것들은 들어올 수 없다. 몰 아래 쪽 시장의 모습과 몰 위쪽의 모습은 마치 변화산 위의 모습과 산 아래의 모습처럼 완전히 다르게 다가온다. 쉼라..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