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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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발리뿌람 - 해변에서 만난 팔라바 시대 석공예술
|| 마하발리뿌람 - 해변에서 만나는 팔라바 시대 석공예술 Mahabalipuram - Stone Art on the Beach originated from the Palava Times 마하발리뿌람(Mahabalipuram)은 흔히 '마말라푸람'(Mamallapuram)이라고도 불린다. 이 사원군은 남인도 타밀나두 주의 주도 첸나이에서 남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벵갈만 코로만델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 AD 7세기 경 팔라바왕조의 왕이었던 나라싱하바르만 1세가 창건한 이 사원군은 해안선을 따라 화강암 지대에 바위를 깎아서 만들었으며, 남인도 사원건축양식인 드라비다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해안에 있는 수천 개의 조각상을 통해 힌두교 시바 신의 영광을 묘사하고 있다. '라타(Rathas)'라는 이름의..
2015.09.11 -
보드가야 - 리라의 현이 울릴 때
|| 보드가야 - 리라의 현이 울릴 때 Bodhgaya - The time when the lyre strings resound 이른 새벽, 가야 역에서 내려 빠란타 한 장과 짜이로 아침을 해결하고 보드가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가야에서 약 11km 떨어진 이곳은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부처님, 즉 고타마 싯달타가 오랜 수행 끝에 깨달음에 이른 곳으로서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 최초로 설법을 베푼 사르나트의 녹야원, 마지막 열반에 든 구시나가르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 중의 하나이다. 비교적 잘 닦인 도로를 타고 버스는 아직 연무가 채 걷히지 않은 들녘 한 복판을 내달려 어느덧 부다가야로도 불리는 보드가야에 도착했다. 2,5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을 당시 이곳에는 무려 2만에..
2015.06.23 -
코다이카날 - 황혼의 노래
|| 코다이카날 - 황혼의 노래 Kodaikanal - A Song of Twilight 날마다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서쪽 하늘의 붉은 노을, 그대가 날마다 일상으로 만나는 노을이 창조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으로 그대에게 비쳐진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수 백 억의 인류가 이 땅에 태어나고 죽어갔지만 당신은 오직 유일하고 특별한 한 사람, 당신과 똑같은 사람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으며, 영원히 존재할 수 없음을 그대는 아는가. 때로는 화려해 보이지 않아도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와 빛을 가려도 오직 유일한 단 한 번의 황혼이기에 그것은 소중하고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 2007년 9월 20일 코다이카날의 저녁노을..
2015.06.04 -
코다이카날 - 뽀루로 가는 길
|| 코다이카날 - 뽀루로 가는 길 Kodaikanal - A Journey to Poru Village 남인도 타밀나두 주 서쪽 께랄라와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고산도시 코다이카날. 코다이카날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가도 순식간에 날이 어두워지고 폭풍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언제 그랬냐 싶게 비가 그치고 안개가 올라와 산을 뒤덮는다. 코다이카날에서 더 서쪽으로 차로 약 세 시간 반을 달리면 바로 눈 앞에 께랄라 주가 보이는 작은 마을 뽀루에 도착한다. 이 사진들은 뽀루에 다녀오는 길에 틈틈히 담은 풍경들이다. 그리고 뽀루마을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몇 점 포함했다. 사진에 세세한 설명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냥 보고 느끼는 것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는 법이다. 이 풍경들이 바로 그런 사진들이 아..
2015.06.03 -
카쉬미르 - 뻬헬감에서의 추억
|| 카쉬미르 - 뻬헬감에서의 추억 Kashimir - a Reminiscence of Pahalgam 스리나가르에서 동남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있는 해발 2100미터의 산골마을 빼헬감. 영어로는 Pahalgam이라고 되어 있으나 힌디어 발음으로는 빼헬감이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잠무카시미르 주의 아난뜨나그 디스트릭에 속해있다. 스리나가르에서 동남쪽으로 한 시간 반 정도 내려온 다음 다시 동북쪽으로 리들러강을 따라서 한 시간 반 가까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위도상으로 스리나가르와 비슷한 곳에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굴마르그(Gulmarg)와 함께 인도 현지인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 때문에 발리우드 영화 여러 편이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몇 곳의 리조트와 호텔도 생겨서 성업..
2015.06.02 -
카쉬미르 - 말을 타고가서 빙하를 만나다! 소남마르그
|| 카쉬미르 - 말을 타고가서 빙하를 만나다! 소남마르그 Khashmir - Shell we go to see Glacier at Sonammarg? 카쉬미르 계곡의 중심도시 스리나가르에서 약 63km 거리에 있는 소남마르그(Sonammarg). 스리나가르에서 까길을 거쳐 레에 이르는 길의 초입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아름다운 초원과 침엽수림, 마을을 둘러싼 설산과 한 여름에도 녹지않고 남아있는 빙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남마르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연결되는 유명한 고대 교역로 중 하나로서 역사서에도 등장한다. 이곳의 이름인 소남마르그는 '황금길'이라는 의미로서 초원의 풀이 말라 그 위에 저녁노을이 비칠 때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비롯된 이름일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와 설산이 어우러진 이 곳은 마치 알프스 ..
2015.06.01 -
스리나가르 - 호수의 저녁노을 2
|| 스리나가르 - 호수의 저녁노을 2 Srinagar - Reflections on the Lakes 호반의 도시 스리나가르. 호수가 연출하는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들은 이 도시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하우스보트에서의 하룻밤도 그렇거니와 시카라를 타고 몽환적인 새벽풍경과 화려하고 눈부신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호사는 이곳 스리나가르가 위험한 도시라는 가이드북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도전역에서,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안타깝게도 지난 해 여름에 발생한 엄청난 홍수로 인해 스리나가르의 곳곳이 황페화되었고 지금은 민관군이 연합하여 그것들을 복구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스리나가르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아마도 금년 말이나 내년 초는 되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염려되는 것은,..
2015.05.30 -
스리나가르 - 호수 위에 퍼지는 아침송가, 평화를 노래하다.
|| 스리나가르 - 호수 위에 퍼지는 아침송가, 평화를 노래하다. Srinagar - a Morning Anthem Resounding on the Lake, Sing Peace! 호수의 새벽을 깨우는 야채시장, 그 수선스러움이 잦아들면 수많은 생명들이 부르는 아침송가가 잔잔한 호수 위로 울려퍼진다. 이슬맺힌 풀잎들과 연잎들,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피어나는 사랑스러운 꽃송이들, 희뿌연 연무 위로 날아오르며 먹이를 찾는 이름모를 새들의 날개짓 소리, 하루를 준비하는 시카라 왈라들의 분주한 손놀림.... 그렇게 호수는 또 하루의 삶을 생명들에게 나누어준다. 그리고 나도 그 생명들 중 일부가 되어 지존자를 향한 나만의 아침송가를 나즈막히 읊조린다. -----------------------------..
2015.05.29 -
스리나가르 - 호수위에 펼쳐지는 작은 세상, 새벽시장
|| 스리나가르 - 호수위에 펼쳐지는 작은 세상, 새벽시장 Srinagar - a Little World on the Lake, the Dawn Vegitable Market 스리나가르의 하루는 항상 호수 위에서 시작된다. 이른 새벽, 먼 동이 희뿌옇게 밝아오면 어디서 오는지 모르지만 여기저기서 하나 둘 씩 시카라들이 모여든다. 저마다 자기 손으로 재배한 채소와 꽃 등을 시카라에 싣고서.... 야채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다. 안부도 묻고 소식도 전하고 중요한 세상사에 대해서는 토론도 하고... 때로는 시카라나 부동산 같은 더 중요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시 자신이 재배한 야채를 팔거나 교환하는 일이다. 그래서 매매가 이루어지는 현장은 항상 진지할 수 밖에..
2015.05.28 -
스리나가르 - 호수의 저녁노을 1
|| 스리나가르 - 호수의 저녁노을 1 Srinagar - Beautiful Twilight of the Lake 인도 서북단 잠무 & 카시미르 주의 여름 수도인 스리나가르. 오랜 세월 카시미르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터라 아직도 수많은 아픔과 상처들이 남아 있지만 그 풍경 만큼은 인류의 마지막 지상낙원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아름답고 경이롭다. 특히 호반의 도시인 스리나가르는 아침과 저녁에 더욱 그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달 호수를 비롯한 여러 호수 곳곳에 아름다운 일몰 포인트가 있지만 이 사진들은 스리나가르의 두 번째로 큰 호수인 안차르호(Anchar Lake)에서 담은 것들이다. 앞으로 스리나가르의 일몰은 한 두 차례 더 포스팅 할 예정이어서 이번 포스팅을 노을 시리즈 1로 정했다. 시카..
2015.05.27